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수익창출을 위한 e비즈니스 활동에 적극 나선다. 상의는 올해 ‘굴뚝산업에 정보화의 날개를 달자’는 기치를 내걸고 특히 회원사 대상의 정보서비스 강화에 전방위로 뛰고 있다.
상의는 이를 위해 우선 정보전략팀 주도로 진행중인 △기업 홈페이지 무료 제작사업 △기업정보데이터베이스(DB) 구축사업 △중소기업 기초경영 패키지 보급사업 등을 강화, 내년까지 회원사 대상의 정보서비스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특히 가장 역점을 두고 진행중인 기업정보DB의 경우 유통업종 B2B 시범사업 주관기관인 유통정보센터의 전자카탈로그 구축사업과 연계해 하반기 공동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민간기업체는 물론 각급 기관과 B2B e마켓 등을 대상으로 고급형 기업정보서비스로 상품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상의 관계자는 “기존 기업정보서비스와 달리 전자카탈로그 기반의 상품DB를 광범위한 상의 회원사 정보와 연계할 생각”이라며 “쏠쏠한 수익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의는 이를 위해 이미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관련 데이터 수집에 착수했으며, 이달중 유통정보센터의 1차 전자카탈로그 개발결과가 나오는 대로 하반기 시범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는 회원사 가운데 우선 제조업체 위주로 DB를 구축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해 2003년부터는 상용화하기로 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해외 상공회의소와 협력, 기업정보DB를 글로벌 전자무역서비스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상의는 이번 정보화사업에 올해에만 4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대대적인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상의 관계자는 “회원사 임의가입제도에 대비해 모든 사업에는 철저히 손익보전을 한다는 게 박 회장의 운영원칙”이라며 “정보화사업은 그 중 핵심”이라고 말했다.
특히 상의가 전액 출연해 설립한 유통정보센터의 경우 올해부터 적립금 가운데 45억원을 기본금으로 편입해 총 출연금 65억원 수준으로 늘리고, 다각적인 사업연계를 추진키로 하는 등 정보화 사업의 발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상의는 최근 전국 지부를 포함, 올해 산자부의 신규 전자상거래지원센터(ECRC)로 총 20곳을 지정받는 등 벌써부터 ‘정보화’사업에 존립기반의 상당 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형국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