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설계자동화(EDA) 시장을 놓고 외국 선후발업체들의 전면전이 불붙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놉시스가 독주하던 국내 EDA 합성도구(툴) 시장에 미국 신플리시티가 지난 1월 공식 상륙한 데 이어 다반테크가 신생업체인 인센티아의 한국 독점 공급권을 확보해 이달부터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다반테크는 그동안 주력해오던 아반티의 후단계(back-end) 설계툴 공급 이외에 인센티아의 전단계(front-end) 합성 및 분석 툴까지 공급, 전후단계의 제품군을 모두 확보해 시장우위를 점한다는 목표여서 선발업체와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반테크가 국내에 공급할 인센티아의 제품은 초미세반도체설계(VDSM: Very
Deep Sub-Micron) 환경에서 시스템온칩(SoC)을 개발하는 합성툴로 설계용량과 설계시간, 칩 크기를 대폭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먼저 공급한 대만 반도체 회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만큼 한국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1월 국내 유통업체 에이캐드와 함께 한국시장 공략에 나선 신플리시티는 ‘앰플리파이’와 ‘서티파이’ 등 기존 반도체설계용 합성 툴에 이어 다음달중 ‘주문형반도체 합성툴’ 신제품을 국내 중소 설계업체들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특히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통신 및 의료기기용 칩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고객지원을 위한 세미나를 잇따라 개최해 붐을 조성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국내 합성툴 시장에서 올해 50%의 시장을 점유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업체들이 차세대 반도체 개발을 위해 초미세회로설계 등에 집중하면서 빠른 제품개발을 지원하는 합성툴 수요가 급증했다”면서 “국내시장을 겨냥한 해외업체들의 행보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국내 EDA 시장은 약 500억원으로 멘토·케이던스·시놉시스·아반티 등 세계적인 선두 업체들이 모두 진출했으며 시놉시스는 30%인 전단계 합성툴 시장을 거의 독점해왔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