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는 1996년부터 전자상거래 및 e비즈니스 분야에 대한 연구를 통해 고객들이 거품 속에 숨어 있는 진실을 찾는 데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다.
그 동안 전자상거래가 도입된 과정을 돌이켜보면 전자문서교환(EDI)은 지난 90년대 초반 인기 절정에 올랐다가 몇 년 후 성숙한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또 닷컴 기업들의 번영과 몰락도 지난 몇 년 동안 여러 지역에서 보고되었다. e마켓플레이스도 한 때 인기 절정을 구가했지만 현재는 시장 합리화가 진행되면서 이에 대한 환상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미래를 점치는 것은 정말 어려운 과제다. 오히려 과거에 있었던 예언들을 돌아보는 것이 더욱 의미있는 작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97년 가트너 분석가들은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들이 그렇게 쉽게 전자상거래 분야로 확장될 수 없으며, 전자상거래 호환성과 통합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신세대 전자상거래 애플리케이션들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또 2002년까지 EC 애플리케이션은 90% 이상의 대기업에서 핵심 사업전략의 일부가 될 것이다. 그러나 2000년까지 전자상거래 솔루션의 기능적인 측면을 모두 제공하는 벤더들은 등장하지 않을 것이며 사용자들이 필요한 기능을 모두 확보하기 위해서는 여러 종류의 벤더와 제휴해야 할 것이다.
우리 예상보다 빠르게 e비즈니스는 99년에 가장 인기있는 경제용어가 되었다. 아마존(amazon.com)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기업들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가트너는 당시 다음과 같이 예측했었다. 유력한 오프라인 기업들이 시장에 대한 자사의 영향력을 이용해 온라인 경쟁업체들의 공급 및 유통라인을 끊어버림으로써 발생하는 웹 채널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성공적인 대형 웹 전용 기업들은 물리적 형태의 공장을 짓게 될 것이다.
또 2001년경에 기업들은 전통적인 오프라인 기업과 닷컴 기업들이 e비즈니스 사업에 실패하는 것들을 지켜보면서 그 동안 막연히 갖고 있던 환상에서 빠져 나오게 될 것이다.
불행하게도 이러한 경고는 최근 많은 기업들에 고통스럽고도 갑작스러운 현실로 다가왔다.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클릭&모르타르(click & mortar) 기업과 전통적인 블릭&모르타르(brick & mortar) 기업간 경쟁이 최근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기업의 변화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오는 29, 30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게 될 올해 가트너 그룹 e비즈니스 콘퍼런스는 기업들이 e비즈니스 솔루션을 채택하는 현실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다.
기업은 e비즈니스 사업에 적합한 조직체계 유지, 사업 우선순위 결정, 고객과의 원만한 관계 유지와 고객의 충성도 향상, 전자조달과 e마켓플레이스의 장점 활용, 보안관리, 사내 비즈니스 프로세스 및 애플리케이션과 외부 시스템의 통합, 공급 망 최적화 등을 이루기 위해 실용적인 체계를 필요로 한다.
또한 이 모든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이용할 수 있는 무선 정보기술(IT) 인프라를 필요로 한다. 현재 독자적으로 이 모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업체는 거의 없기 때문에 성공을 위해서는 적합한 서비스 업체를 선택하고 적절한 제휴 관계를 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광적인 인기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 e비즈니스의 초기단계에 있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5년 동안 우리는 e비즈니스로의 변화에 힘이 실리면서 기업과 정부가 변화하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며 이러한 변화는 궁극적으로 e비즈니스가 일상적인 사업방식으로 확고히 자리잡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존 로버트 가트너그룹 아·태본부 분석가
JohnRoberts.asiapacific@gartner.com.(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