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 국내 최초로 대학 캠퍼스내에 공장형 실습장을 갖춰 산학협력사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던 영남대가 7일 제2공장형 실습장 준공식을 가졌다.
공장형 실습장(learning factory)이란 학생의 현장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대학 캠퍼스내에 실제로 제품을 만드는 생산공장을 건립,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대학은 입주업체 공장을 학생들의 현장 실습장으로 활용, 현장과 연계된 강의와 실습교육을 강화할 수 있고 입주업체는 산학협동연구 및 기술개발 지원 등을 받게 돼 유기적인 산학협력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99년부터 운영돼온 제1공장형 실습장은 현재 오리엔트·일진산업·명신·손가펌프 등 4개 업체가 입주, 금형제작과 사출성형 등 제품의 생산 및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실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에 준공한 제2공장형 실습장은 산학협력의 일환으로 포스코개발로부터 조
립식 건물 자재류인 H형강(2억원 상당) 등을 기증받아 지난해 10월부터 총공사비 8억3000만원을 들여 연면적 1740㎡(526평)에 지상 2층 철골조로 건립됐다.
공장형 실습장은 미국·핀란드·스웨덴 등 공업 선진국의 대학 일부에서 설치, 운영되고 있으며 국내의 일부 대학에 실습전용 공장은 있으나 제품 생산과 병행하는 공장형 실습장은 영남대가 국내 처음이다.
공장형 실습장은 제품의 설계·해석·제작·생산에 이르는 일관된 공정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현장적응력을 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입주업체는 대학내 첨단 기술력을 지원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