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디지털영상 체감형 시뮬레이터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가상현실게임 전문업체인 빅아이엔닷컴(대표 김기호)은 시뮬레이터 개발업체인 에이엠티(대표 김정태)와 공동으로 가상현실 화면(라이드필름) ‘하하헤헤호호(Haha Hehe Hoho)’와 소인승 모션 시뮬레이터 ‘스페이스셔틀V’ 등으로 구성된 체감형 시뮬레이터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게임기는 빅아이엔닷컴이 개발한 라이드필름과 에이엠티가 개발한 모션 시뮬레이터를 연결시켜 이용자가 라이드필름을 보면서 마치 실제상황처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그동안 국내 일부업체들이 시뮬레이터를 개발한 적은 있으나 디지털영상과 시뮬레이터를 복합해 제품을 완성하기는 박아이엔닷컴이 처음이다.
빅아이엔탓컴은 이 체감형 시뮬레이터를 디지털영상을 포함해 기존 제품의 절반 수준인 대당 250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내수와 함께 미국·일본·동남아시아 등 해외판매에 주력해 올해 20억원의 수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최용석 부사장은 “수입 시뮬레이터는 대당 가격이 5000만원을 상회하는데다 유행이 지난 제품을 울며 겨자먹기로 써야 하는 경우가 허다했다”며 “외국 제품이 토종 시뮬레이터로 물갈이된다면 연간 100억원 가량의 수입대체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엠티 김 사장은 “교시(teaching), 조그(jog), 구동(working)의 3가지 모드가 함께 지원되는 체감형 시뮬레이터가 개발된 것은 이번이 세계에서 처음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체감형 시뮬레이터에는 1∼2인용 소인승 시뮬레이터, 9∼16인용 캡슐형 시뮬레이터, 아이맥스 극장용 시뮬레이터가 있으며 해외에서는 대형 놀이동산이나 게임랜드 등에 설치되며 전세계적으로 시장규모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최승철기자 rock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