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이용하는 닷컴기업들의 주력업종이 포털·검색 중심에서 전자상거래 및 교육·ASP 등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최근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KIDC)·한국통신·하나로통신 등 주요 IDC들이 집계한 입주사 업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포털·검색 업체의 비중이 크게 줄어든 반면 교육·전자상거래·애플리케이션서비스제공(ASP) 업체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수익모델 찾기가 닷컴기업들의 최대 관심사가 되면서 인터넷업체들의 주력 사업방향도 단순히 회원수를 늘리기 위한 서비스 위주에서 실질적인 수익 위주로 바뀌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실제로 KIDC의 경우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전체 입주사의 36%에 달했던 포털·검색 업체 비중이 지난해 12월 23%로 떨어진 데 이어 4월말에는 16%로 크게 낮아졌다.
반면 ASP 및 솔루션 업체는 지난해 말 22% 수준에서 최근 27%로 늘어나면서 검색·포털 분야를 제치고 KIDC 입주사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업종으로 부상했다.
또 지난해 7월 8%에 불과했던 전자상거래 업체 비중은 지난해 12월 12%로 늘어난 데 이어 4월말에는 16%로 크게 높아졌으며 지난해말 2% 정도에 불과했던 교육업체도 최근에는 5%로 늘어나는 등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통신 IDC도 이와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우선 지난해 7월 10%에 달했던 포털·검색 업종의 비중이 지난달말에는 6% 수준으로 낮아진 반면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6%에 불과했던 전자상거래 비중은 9%로 높아졌다. ASP·솔루션 및 교육 분야의 비중도 소폭이기는 하지만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하나로통신 IDC의 경우도 지난 1월말 기준 25%였던 포털·검색 업체 비중이 이달들어 20%로 낮아진 데 반해 전자상거래 및 교육업체 비중은 각각 13%, 7%에서 16%, 9%로 증가했다.
이밖에 전문IDC인 지앤지네트웍스의 경우는 전자상거래와 솔루션 등의 비중이 오히려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지만 입주사가 지난해말 135개사에서 지난달말에는 195개사로 무려 50% 가까이 증가, 업체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게임·금융·증권·방송 등의 분야는 소폭의 증가세와 감소세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등 커다란 변화가 없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