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중고서버 매매가 활기를 띠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티즌·덤핑하우스 등 중고서버를 전문으로 공급하는 포털사이트가 등장한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유닉스솔루션뱅크·코스모스엔지니어링 등 업체들이 속속 사이트를 오픈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경기부진으로 인해 문을 닫는 닷컴기업이 속출하면서 서버용 장비가 대거 매물로 나온데다 일부 업그레이드 수요와 보상판매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업체는 특히 중고서버는 물론 네트워크 장비·메모리·메인보드 등에 이어 신형서버로 판매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그동안 관행처럼 굳어져 온 서버업계의 면대면 방식의 직접판매 형태를 벗어나 새로운 판매형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콤포서버(대표 이한승)는 지난해 초 IBM·HP·컴팩·선·후지쯔 등 주요 서버업체들의 중고서버를 매매하는 포털사이트인 덤핑하우스(http://www.dumpinghouse.co.kr)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구매자가 원하는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 예약판매시스템제도를 개발·운영하고 있으며 정상가보다 최고 30% 이상 다운된 가격으로 서버 및 네트워크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
인티즌(대표 김진우)도 올해 2월 서버하우스(http://www.serverhourse.co.kr)를 중고포털사이트로 재오픈, 거래량이 3억원을 돌파한데 힘입어 최근에는 신제품의 매매에도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중고서버의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구매자가 서버를 1주일간 이용하는 테스트를 거친 후 대금을 지급하는 판매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역경매방식도 새로이 도입, 매매서비스의 다양화를 추구하고 있다. 현재 유닉스서버의 경우는 선의 엔터프라이즈서버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PC서버의 경우는 컴팩의 프로라이언트 서버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유닉스솔루션뱅크(대표 송원길)는 중고 정보기술(IT) 장비의 매매에서 업그레이드·임대·유지정비하는 토털 중고장비 매매사이트인 서버딜(http://serverdeal.com)을 이달 초 오픈했다. 이 회사는 IBM·HP·선·컴팩 등 업체의 중고장비를 적정한 시세에 비교·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신제품의 매매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구매시 전문의 컨설팅 상담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금융·네트워킹 전문업체인 코스모스엔지니어링(대표 전재균)도 최근 중고서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보고 컴팩·선 등 주요 서버업체들의 제품 매매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코스트바이(http://www.costby.co.kr) 포털사이트를 이달중 개설,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