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싱가포르·대만·홍콩·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간에 전자적으로 무역을 할 수 있는 사이버무역망이 세계 최초로 구축된다.
이에 따라 동아시아 지역내 업체들이 서류없이 저비용·고효율로 무역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돼 역내 무역이 활발해지고 업체들의 경쟁력도 크게 제고될 전망이다.
특히 시장잠재력이 큰 중국과 2대 경제대국인 일본이 포함된 동아시아 사이버무역망이 개통되면 사실상 북미지역의 NAFTA와 유럽지역의 EU 못지 않은 동아시아 경제블록이 형성돼 현재 서방주도의 세계 경제질서 재편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중국·싱가포르·대만·홍콩 등 5개국 무역자동화사업자들과 옵서버로 참석한 일본의 TEDI클럽 관계자들은 지난달 말 홍콩에서 범아시아동맹(PAA) 4차 운영위원회를 열어 동남아 국가간 사이버무역망 구축을 위한 합작법인 PAA서비스를 설립키로 최종 합의했다.
PAA서비스는 한국의 KTNET, 싱가포르의 SNS, 대만의 트레이드밴(Trade-Van), 홍콩의 트레이드링크(Tradelink)가 각각 25%씩 출자, 4만 홍콩달러의 초기자본금으로 설립되고 향후 중국과 일본도 주주로 참여토록 할 예정이다.
PAA서비스는 각국의 무역자동화사업자들이 XML 언어기반 전자문서교환(EDI)을 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과 업무프로세서(BP) 등의 표준화는 물론 전자지불 및 결제·물류·보안 등 사이버무역에 필요한 인프라를 상호 호환성 있게 제공하는 ‘동아시아 메가포털’을 3년 이내에 구축해 가동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각국 무역자동화사업자들은 정부지원을 얻어 해당 국가를 대표하는 사이버무역 허브사이트를 구축, 각국내 업종별 버티컬 마켓플레이스를 동아시아 메가포털사이트와 연동시키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
각국 무역자동화사업자들은 동아시아 메가포털사이트의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표준화된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 정부는 물론 금융기관·물류업체·솔루션업체·종합상사 등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보고 연말까지 이들이 참여한 국가별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했다.
산업자원부 등 동아시아 각국 정부는 국가간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통한 수출확대와 경쟁력 제고 및 세계 전자상거래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정부차원의 협력채널을 가동, 동아시아 사이버무역망 조기구축을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범아시아 전자상거래연맹(PAA:Pan Asia E-Commerce Alliance)은 KTNET(한국) 주도로 SNS(싱가포르), Trade-Van(대만), CIECC(중국), Tradelink(홍콩) 등 전통적인 VAN EDI를 이용한 5개국 무역자동화사업자들이 개방환경의 XML 기반의 국가간 무역자동화를 실현한다는 목표로 지난해 7월 결성했으며 무역자동화사업자가 없는 일본은 관련업체들의 협의체인 TEDI클럽이 옵서버 자격으로 여기에 참여했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