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의 체감경기가 지난해 5월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전기·전자분야와 정보통신분야의 체감경기는 아직 호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월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기업경기동향 조사에 따르면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15.5로 나타나 지난해 5월의 123.3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5월 BSI는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에 100이상을 기록한 지난 3월부터 연속 3개월 동안 호조를 보인 것으로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계절조정 BSI지수도 113.2로 3개월 연속 100을 넘어섰다.
월별 BSI가 100이상이면 경기가 전월보다 호전될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인이 많다는 것이며 100이하면 전월보다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인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5월 분야별로는 내수 BSI가 122.9, 수출 BSI가 113.5를 기록해 수출보다 내수가 좋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기업의 자금사정 BSI와 채산성 BSI도 각각 109.2와 114.6으로 3개월째 호조를 보여 자금시장 안정과 함께 기업의 채산성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기·전자 BSI와 정보통신산업의 BSI는 각각 95.6과 100으로 경기가 크게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으며 고용사정 BSI도 99.6에 머물러 취업전망은 여전히 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전경련은 BSI의 전반적인 상승에도 불구하고 일본 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른 엔화의 불안정이 지속되고 실업률 증가로 본격적인 소비심리 회복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등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커 실물경제에 대한 본격적인 회복기대는 시기상조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