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과 중기청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주관한 ‘중소기업의 IT화 촉진전략 토론회’가 7일 여의도 중앙회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제 2회 중소기업 정보화촉진 주간(5월 7∼12일)을 맞아 마련됐으며 최동규 중소기업청장, 김영수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관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정영태 중기청 정보화지원과장의 ‘중소기업 IT화 지원책’ 오재인 단국대 교수의 주제발표와 토론회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토론회는 오해석 숭실대 교수가 사회를 맡았으며 김광수 중기청 경영지원국장, 박중무 ETRI 중소기업기술진흥본부장, 송장준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 최용식 한국공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박광선 전자신문 논설위원 등이 참석해 중기정보화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행사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중소기업 IT화 지원시책(정영태 중기청 정보화지원과장)=중소기업의 정보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규모 및 업무 특성에 맞는 단계적 시행이다.
즉, 정보화 초기 단계의 기업은 단위 업무의 소프트웨어 도입이 선행되어야 하며 그후에는 기본적인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과 LAN 등을 구축해 사내 정보화를 완성시켜야 한다. 이러한 단계가 지나면 생산적인 e비즈니스 구현을 위한 전자상거래, 고객관계관리(CRM) 등 사외 정보화로 확장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기업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단기간에 큰 효과를 바라는 기대심리를 버리고 차근차근 정보화를 진행해야 하며 최고경영층의 적극적인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이다.
현재 중기청은 중소기업의 IT화를 위해 사업자 규모에 맞는 지원책을 마련해 실시하고 있다. 단위업무 소프트웨어 무료 보급, 기본형 ERP 도입 비용의 지원(1000만원 이내, 고급형 ERP의 경우 2000만원 이내) 등을 기업 규모에 따라 지원한다.
◇중소기업 정보화 추진전략(오재인 단국대 상경학부 교수)=현 경제환경에서 IT는 곧 기업 경쟁력의 원천이다. IT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사내정보화와 ERP 구축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 중소기업들은 기본적인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환경이 열악하며 IT를 활용할 수 있는 전문인력과 경영진들의 정보화 마인드가 부족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실태조사 및 분석을 통해 효과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기업 정보화의 핵심인 ERP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과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 또 지속적인 교육지원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기업에 각종 자금 및 인센티브를 제공해 경영진들이 정보화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해야 한다.
◇토론회 내용=토론회 참석자들은 모두 일시적인 외형상의 지원보다는 실질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지속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오해석(사회·숭실대 교수)=중소기업 정보화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향후 활용도면에서는 부족한 점이 없지 않다. 인력 교육에 대한 지원도 불충분하다.
△최용식(한국공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중소기업의 IT활용도를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는 정부의 지원책이 절실하다. 관련 정부 단체의 노력을 촉구한다.
△박중무(ETRI 중소기업기술진흥본부장)=IT환경에서는 업체들이 기존의 기득권에 매달리지 말아야 한다. 중소 굴뚝업체들도 IT를 경쟁력 강화의 수단으로 인식해야 한다.
△박광선(전자신문 논설위원)=정부 부처는 물론 업계, 학계 등도 지원책 마련에 참여해야 효과적인 중소기업 정보화 지원책을 마련할 수 있다.
△김광수(중기청 경영국장)=경영진들의 정보화 마인드 정립이 필수적이다. 과거 기업을 하나의 소유물로 보고 경영하던 시대는 끝났다. 정보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임과 동시에 기업 경영의 투명화도 꾀해야 한다. 정보화는 기업에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다.
△송장준(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중소기업의 정보화 현황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를 통해 중소기업들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파악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야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할 수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