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5조1000억원에 달하는 금융지원 방안이 타결됐다.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7일, 채권단회의를 개최하고 투신권이 6800억원을 지원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금융지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16개 투신사들도 이날 저녁 채권단의 요구를 받아들여 하이닉스회사채 6800억원어치를 인수키로 결의했다.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채권단의 요구를 투신권이 수용함에 따라 하이닉스가 발행하는 1조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무보증으로 인수키로 했다.
각 채권은행별 CB분담 인수금액을 보면 산업은행이 1720억원으로 가장 많고 한빛(1680억원)·외환(1620억원)·조흥(1350억원)·국민(620억원)·신한(500억원)은행 순이다. CB의 발행시기는 5월 말이며, 매매 및 전환시기는 발행일로부터 6개월 후, 만기는 2005년 1월이다.
아울러 채권단은 지난 4월 26일 살로먼스미스바니(SSB) 측이 요구했던 △당좌대출한도를 2895억원으로 확대하고 △신디케이트론 8000억원과 산업은행 외화대출금 8000억원 만기연장 등 총 1조9180억원의 대출금의 만기연장을 해주기로 했다. 한편 하이닉스반도체는 오는 6월 신설법인 설립후 영업을 양도하는 방식으로 LCD 사업부문을 분리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외에도 △10억달러(1조3000억원)규모의 수출환어음(D/A) 한도를 2003년 6월말까지 유지하고 △당좌대출한도(2895억원) 및 4억5100만달러(5863억원)에 달하는 L/C 한도보장 등 2조1758억원에 달하는 일반성 여신 사용한도를 보장해주기로 했다.
한편 투신권은 6000억원의 보증채와 800억원의 무보증채 등 총 6800억원의 하이닉스 회사채를 인수키로 했으며 이 자금을 채권단의 신디론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중 6000억원의 보증채는 3년 만기로 서울보증보험이 전액 보증할 계획이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