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EDS시스템(대표 오해진 http://www.lgeds.com)은 합작사인 EDS와의 지분 조정에 따른 경영권 인수를 앞두고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첫번째 성과는 지난해 12월에 수주한 5000만달러 규모의 ‘필리핀 등기부 전산화’ 프로젝트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기간이었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해외 진출의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LGEDS시스템은 오는 2005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총매출의 20% 선으로 설정했다. 우선 올해 예상 총매출 1조원 가운데 200억원을 해외사업부문에서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계열사 전산부문에서는 더이상의 신규 수요를 창출하기 어려운 반면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의 전산 수요가 급증세에 있기 때문이다. LGEDS시스템은 국내 국책사업 추진 과정에서 경험한 노하우를 해외 시장에서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특히 중동 지역의 정보기술(IT) 산업 수요는 사뭇 ‘제2의 중동 특수’를 기대하게 한다. 최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중동 특수와 진출 전략’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 산유국들이 원유 수출로 벌어들인 오일 달러가 1660억달러로 추정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중동 지역에서 발주 예정인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 규모는 총 7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것이 LGEDS시스템의 전망이다.
이를 위한 LGEDS시스템의 수출 전략은 습득된 노하우의 활용과 진출 지역의 확대다.
LGEDS시스템은 그동안 대법원 부동산 등기부 전산화·국세청 통합시스템·특허 정보시스템·예산 관리시스템 등 대형 공공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LGEDS시스템은 이를 동남아시아와 남미 국가 대상의 공공 및 아웃소싱 분야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LGEDS시스템의 목표 시장은 중국·동남아시아·중남미·동유럽 등이다. 이 회사는 우선 이 가운데 동남아시아를 1차 목표 시장으로 선정하고 향후 진출 지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동남아시아 지역에 해외 지사도 설립할 예정이다.
LGEDS시스템은 그동안 두 건의 굵직한 프로젝트 수주로 해외 진출의 물꼬를 텄다. 99년 카자흐스탄의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컨설팅사업과 지난해에 있은 필리핀 부동산 등기부 전산화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특히 국내 SI업체들의 해외 성공사례 중 가장 큰 규모로 평가되는 필리핀 부동산 등기부 전산화 프로젝트는 호주·미국·영국 등 세계 유수업체들과의 경쟁에서 계약을 따내 LGEDS시스템의 기술력을 크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
카자흐스탄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구축사업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IT 컨설팅사업을 성공리에 완료한 사례다. LGEDS시스템은 카자흐스탄의 국영 석유업체인 카자흐오일의 EDMS 국제 입찰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돼 지난 99년 11월까지 컨설팅업무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해외 시장에서 국내의 IT 기술력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해외 시장의 범위를 중앙아시아까지 확대한 계기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