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수출이다>(12)SI(시스템통합)-업체전략; 라이거시스템즈

라이거시스템즈(대표 황시영 http://www.ligersystems.com)는 올해를 중국과 동남아 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삼았다. 지난해 설립, 1년간 국내 시장에서 저변을 확대한 라이거시스템즈는 올해에는 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에도 뛰어든다는 전략이다.

 컴퓨터어소시에이츠(CA)와 코오롱정보통신의 합작법인인 라이거시스템즈는 사실 CA라는 다국적 기업의 지원이 든든하다. 이 회사는 CA의 전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진출을 다각화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CA가 최근에 중국에도 라이거시스템즈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기획하는 것은 이를 증명한다.

 라이거시스템즈는 지난해 동남아 금융시장 진출을 위해 세계 각국의 금융제도 조사를 실시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CA 주최의 정보기술(IT) 전시회(CA월드 아시아 2000)에도 참가해 금융 관련 솔루션과 e비즈니스 솔루션을 선보였다.

 라이거시스템즈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의 대상은 국내 시스템통합(SI) 분야 선두업체다. 기술노하우·자본·운영의 3가지 요소를 적절히 결합해 SI사업의 해외진출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라이거시스템즈의 목표다. 이 회사는 사실 그동안 국내 SI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 서로 제살깎기식의 소모적인 경쟁을 했다고 지적한다.

 현대정보기술 출신의 황시영 사장은 “현대정보기술에서 파키스탄프로젝트를 수주할 때 히타치, 후지쯔 등 일본 업체들은 입찰 금액이나 제안서 제출에서 한 업체를 밀어주는 전략을 썼지만 국내 업체들은 경쟁에만 치우쳤다”며 “라이거시스템즈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SI 선두업체와 전략적인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