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주제작 의무편성의 합리적인 시행을 위해서는 방송위원회가 주축이 된 ‘외주제작평가단’을 구성해 방송사 및 독립제작사가 외주 프로그램을 정확히 심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TV프로그램제작사협회(회장 김동성)가 8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가진 ‘방송영상물 외주제작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김광호 서울산업대 매체공학과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해마다 고시되는 외주 비율은 증가하고 있으나 신규 제작되는 외주 프로그램은 방송사별로 고시비율의 66∼93%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특히 “지난 5년간 신규 제작된 외주제작 프로그램 중 방송사 또는 자회사가 모든 권한을 가진 프로그램은 94%에 이르는 반면 제작사가 전권을 갖는 프로그램은 0.8%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독립제작사에 대한 정부의 육성책을 촉구했다.
김 교수는 또 “외주평가단은 외주 프로그램의 합리적 정의와 제재조치 및 비율 산출기준 등을 마련하는 실질적인 협의기구로 운영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이형호 문화부 방송광고과 사무관, 홍종명 네오비전 사장, 정영화 사계절프로덕션 대표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