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수출이다>(12)SI(시스템통합)-업체전략; 현대정보기술

현대정보기술(대표 석민수·김선배 http://www.hit.co.kr)은 중동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활발한 수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동지역의 경제성장률이 이라크를 제외하고는 평균 5.1%에 이르고 내년도 정보기술(IT) 시장규모는 349억달러로 25% 가량의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에 이 지역은 각별한 관심대상이다.

 현대정보기술은 중동지역에 관해서는 국가별 기초 데이터와 시장조사, 이에 따른 세부전략에 근거해 접근한다.

 중동의 경우, 종교·문화가 상이하고 국제유가 등락이라는 변수가 상존하기 때문에 섣부른 진출은 곤란하다는 판단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내년에 총 37억9000만달러 정도의 IT시장 성장이 점쳐진다. 이 중 올해 소프트웨어 부문만도 2억20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현대정보기술은 은행권의 금융시스템과 정부 공공사업 부문에서 가능성을 찾는다. 정부 공공사업 발주가 예상되는 사우디 아람코(Aramco)는 중동지역 최대의 전산센터로 보유한 PC만 8000대를 웃돈다.

 각종 건설공사도 현대정보기술이 눈독을 들이는 부분이다. 민자유치 방식의 에너지 개발사업, 67개 신규 도로공사, 리야드 고층 빌딩 건설 계획 등 대규모의 구축사업이 국내 업체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발주 예정인 프로젝트로 은행권 분야가 1억2000만달러, 항공사가 2500만달러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두바이를 포함한 아랍에미리트(UAE)도 목표시장이다. 두바이 지역은 정보화기기 수요가 연평균 15%씩 증가하는 추세다. 정부도 이에 따라 두바이 인터넷시티(DIC)를 최근 개설했다.

 자유무역 및 정보산업 단지인 DIC를 개설한데 이어 인터넷미디어시티도 잇따라 건설될 예정이다.

 현대정보기술은 이같은 변화에 맞춰 위성·통신·인터넷 방송 등으로 기회를 넓힐 예정이다.

 이집트 정부도 최근 정보화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며 해외 업체들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나섰다.

 초고속기간통신망·전자정부·전자상거래 등이 각광받고 있으며 텔레콤 이집트를 통해 신규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기타 중동국가로는 요르단이 500여개의 IT센터를 설립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정보기술은 시장조사에서 드러난 중동지역별 현황을 토대로 수출전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미 몇가지 가시적인 성과가 싹트기는 했다.

 현대정보기술은 올 초에 베트남 중앙은행 지급결제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베트남 금융 현대화 1차 사업으로 추진된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은행(world bank)의 예산 지원아래 베트남 중앙은행과 여러 시중은행간의 지급결제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현대정보기술이 IMS시스템, 동양시스템즈, 대신정보통신 등과 컨소시엄으로 진행했다.

 또 최근에는 파키스탄 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파키스탄 ITCN(IT Commerce Network) 행사에 참가하기도 했다.

  현대정보기술은 행사참여를 통해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중동 및 서남아시아지역 IT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