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임단 탐방>(3)KTB 퓨처스

 국내 최대 벤처캐피털 KTB네트워크가 2000년 1월 창단한 KTB퓨처스는 한국인터넷게임리그(KIGL)를 비롯한 각종 프로리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명문 게임단이다. 임직원들의 공모를 통해 작명한 ‘KTB퓨처스’는 디지털시대의 미래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KTB퓨처스는 올해 1월 테란의 최강자인 김정민 선수를 비롯해 김갑용, 서순애, 김수영 선수 등을 영입함으로써 팀 전력을 보강했다. 이를 뉴 엔트리의 선전도 기대를 모으지만 역시 KTB퓨처스의 주축은 스타크래프트 남성부의 김동우, 여성부의 박윤정, 피파 부문의 이형주 선수 등 트로이카다.

 김동우 선수는 1세대 프로게이머로 저그를 주 종족으로 사용해 팀에 2000년도 KIGL 추계리그 우승을 선사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김동우 선수는 지난해 스타크래프트부문 개인승률 1위(0.786, 42전33승9패)와 다승구단 1위(102전67승35패)라는 기록을 달성해 이른바 ‘저그 대왕’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여성 테란의 최고수로 군림하고 있는 박윤정 선수도 팀의 간판이다. 박윤정 선수는 지난해 4월 아마추어 경기인 ‘Jetarrow’배에서 우승하며 프로게이머로 발탁됐으며 KIGL 추계, 동계리그에서 연속 3위에 입상했다.

 올해 새롭게 거세한 김정민 선수는 올 시즌 스타 남성부에서 KTB퓨처스의 우승을 담보할 비밀병기로 꼽힌다. 테란을 즐겨 사용하는 김정민 선수는 지난해 웨피 스타크래프트 마스터스 코리아 2000 세계대회와 제2회 KBK대회에서 우승하며 발탁된 선수로 올 시즌 팀을 이끌어 나갈 전사다.

 이밖에도 최연소 프로게이머인 이형주(피파), 김갑용·김수영(스타 남성부), 서순애 선수(스타 여성부) 등이 팀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특히 KTB퓨처스는 지난해 여름 선릉역 부근에 연습실을 마련하는 등 선수들이 훈련을 통해 개인 전술을 향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고 있다. 게임단을 이끌고 있는 유승이 감독은 팀워크가 최우선이라는 확고한 원칙을 갖고 선수를 관리하고 있다. 매일 일정량의 연습과 운동, 전략회의 등을 진행하며 자칫 흐트러지기 쉬운 어린 선수들의 생활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막강 전력을 구축한 KTB퓨처스는 올 시즌 한국인터넷게임리그, PKO, 한게임닷컴배 스타크래프트 서바이벌 프로리그, 게임큐스타리그 등에 출전해 전 대회 석권에 도전하게 된다.

 KTB퓨처스의 단장인 권성문 사장은 “ 정보통신·인터넷·엔터테인먼트 등 21세기형 첨단 산업에 투자하고 있는 KTB네트워크의 이미지에 프로게임단이 안성마춤이라는 생각에 팀을 창단하게 됐다”며 “게임단을 통해 청소년이 건전한 여가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 함은 물론 국내 게임산업 육성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