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NCR와 SAS코리아는 결별하는가.
그동안 SAS코리아의 데이터마이닝 솔류션을 판매해오던 한국NCR(대표 임원빈)가 자체 마이닝 제품을 내놓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한국NCR는 10일 열리는 기술세미나에서 데이터마이닝과 데이터웨어하우스(DW) 기능을 통합한 마이닝 솔루션인 ‘테라마이너’를 선보이고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미 12명으로 구성된 데이터마이닝팀을 신설하는 등 제품 판매를 위한 준비작업을 마친 상태다. 한국NCR는 앞으로 진행될 고객관계관리(CRM) 프로젝트에 테라마이너 채택을 우선적으로 권유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데이터마이닝 솔루션과 관련해 SAS코리아의 ‘엔터프라이즈 마이너’를 판매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오던 한국NCR와 SAS코리아의 결별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실제로 최근 있은 주택은행 프로젝트에서도 고객 세분화 및 해지, 군집화, 크로스·업셀링, 라이프타임밸류(LTV)에 테라마이너가 채용됐으며 지금까지 SAS ‘엔터프라이즈 마이너’를 사용하고 있는 제일은행도 전사적인 CRM을 위해 한국NCR의 테라마이너를 도입키로 했다. 두 회사 관계가 완전 경쟁체제로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NCR의 한 관계자는 “테라마이너는 별도의 마이닝 서버 없이 테라데이타 DW에서 직접 데이터를 분석하기 때문에 비용이 저렴하고 결과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으며 단시간 내 데이터마이닝 프로젝트를 완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분석 결과를 텍스트와 그래픽 파일로 저장·편집할 수 있으며 특히 메타 그래픽 파일을 지원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다는 게 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국NCR가 앞으로 SAS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넓혀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어 국내시장에서 이들의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