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MP3플레이어 업체들의 모임인 KPAC(회장 김천국)가 국산 MP3플레이어의 경쟁력 강화와 핵심부품 국산화를 위해 공동부품 개발사업에 본격 나선다.
KPAC(Korea Portable Audio Consortium)은 최근 공개입찰을 거쳐 마인드텔(대표 이교식 http://www.mindtell.co.kr)을 SOC 개발업체로 선정하고 오는 10월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SOC’란 ‘System One Chip’의 약자로 MP3플레이어에 내장된 CPU, USB컨트롤러, MP3디코더칩, LCD드라이브컨트롤러, 디지털아날로그변환기(DAC) 등 5가지 핵심 부품을 하나의 칩에 담은 것이다.
KPAC측은 본격적인 SOC 상용화 단계에 이를 경우 MP3플레이어의 소형화와 가격경쟁력 확보는 물론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온 주요 핵심부품을 국산화함으로써 연간 1200만달러의 수입 대체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PAC의 공동부품개발을 맡고 있는 이영준 바롬테크 사장은 “급변하는 디지털오디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내업체들의 공동부품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KPAC 공동으로 다양한 솔루션개발을 추진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PAC는 지난 99년 12월 중소 MP3플레이어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디지털 오디오 세계표준화와 보안 표준선정 작업에 공동대응하고 공동브랜드 개발, 부품 공동구매, 공동마케팅 등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번 SOC 개발업체로 선정된 마인드텔은 음성인식, 오디오 분야에서 오랜 연구경력을 가진 박사급 인력으로 구성된 벤처기업으로 자체 ASIC 개발능력 및 오디오·음성분야 관련 각종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김명수기자 km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