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성표기언어(XML) 솔루션 전문업체들이 수요확대 전략의 하나로 일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정보공학, 인컴아이앤씨, 휴먼컴, 메타빌드 등 XML솔루션 보유회사들은 현지법인이나 제휴선을 통해 일본 영업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일본어 버전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이외 이포넷이나 다산기술, 이썸테크 등도 연내 일본 현지법인을 설립, 마케팅과 영업을 전담토록 할 방침이어서 XML업계의 일본진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국정보공학(대표 유용석)은 최근 일본 스미토모와 미쓰비시 계열 SI자회사로부터 사업 제안을 받고 관계자들과 모임을 마친 상태로 현재 제품 검토중이다. 결과에 따라 한국정보공학은 스미토모와 미쓰비시 계열사가 보유한 고객사는 물론, 계열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기업간(B2B) 마켓플레이스에 자사 XML 솔루션인 ‘리파지웨어’와 ‘XML 디자이너’를 적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정보공학은 이번 일본 수출을 계기로 미국시장에도 진출하는 교두보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일본어 버전 개발 및 세부 계약 내용을 검토중이다.
인컴아이앤씨(대표 임민수)도 연내 일본 현지법인을 설립한다는 방침아래 지난 3월부터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인컴아이앤씨는 국내 종합상사와 일본 XML 전문회사, 벤처캐피털 4사 합작 형태로 일본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특히 이 회사는 자사 XML솔루션인 ‘액션’에 대해 일본 현지기업으로부터 기술평가를 거쳐 현지법인을 설립, 타사와 차별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휴먼컴(대표 이종만)도 최근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공급하는 전문회사인 엑스온텍스를 일본에 설립하고 수출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휴먼컴이 자본금 2000만엔을 전액 출자해 설립한 엑스온텍스는 우선 전자상거래용 머천트 솔루션인 ‘엑스투비즈2000’ 영업 및 시장조사에 주력할 방침이지만 장기적으로는 XML 솔루션과 XML기반의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판매·개발하는 전진기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휴먼컴은 일본 현지화 작업이 중요하다고 보고 기술이전은 하되 일본 독자적으로 XML 솔루션을 신규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외 메타빌드도 일본 현지법인을 통해 XML 솔루션 영업망 구축에 노력하고 있으며 이썸테크도 최근 일본 현지사정에 정통한 전문가를 영입, 전담케 하는 등 일본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이렇게 XML업체들이 일본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영업채널을 확보함으로써 수요발굴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특히 기술적으로도 외산 제품에 비교해서 뒤지지 않는데다 일본의 경우 XML에 대한 관심이 높아 수요발굴이 용이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인컴아이앤씨의 박길만 이사는 “현재 일본시장이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XML분야는 잠재력 높은 신규 시장으로서의 가치가 높다”며 “시장확대 방편의 하나로 일본진출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