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내에 산재한 전주와 변압기 등 전력공급을 위한 한국전력의 모든 배전설비가 연말까지 종합정보 DB로 구축된다.
한전 부산지사는 6일 “지난해 부산 진구와 동구 지역의 DB를 구축한 데 이어 올해 43억8000만원을 들여 기장군을 제외한 부산지역 전체 배전설비를 DB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장군은 국가지리정보원의 전자지도가 완성되는 대로 추가로 DB를 구축하게 된다.
배전설비 DB화는 기존 청사진 도면에 수작업으로 표시해 놓은 전주와 변압기·개폐기 등 각종 설비의 위치를 현장조사를 거쳐 국가지리정보원이 제작한 전자지도에 정확한 좌표로 입력하는 것은 물론 개별 설비의 전력수용량도 표시하게 된다. DB화 대상 전주만 하더라도 23만5000개에 이른다.
한전 부산지사 관계자는 “현재는 수작업으로 표시하다 보니 위치가 부정확한 경우가 있었으나 DB화가 완료되면 빠른 시간에 정확한 위치와 해당설비의 용량 등을 파악, 신속한 대처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한전측은 배전선로 운영의 자동화와 원격자동검침 등 타 분야에도 폭넓게 이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