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정보시스템(대표 박경철 http://www.daewoobrenic.com)은 수출 지역별로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등 크게 2가지의 방향을 설정하고 현지 법인을 활용한 진출 전략을 수립했다.
개도국에 대한 해외진출은 이들 국가들이 정보기술(IT) 산업의 초기 단계에 있어 투자효과가 단기적으로 극대화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대우정보시스템의 경우 이미 동구권 국가들에 진출한 이점을 십분 발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동구권 가운데서도 폴란드는 기존 대우관계사의 활동 등을 고려할 때 가장 잠재력이 풍부한 지역이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시스템통합(SI) 업계 최초로 96년에 폴란드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SI사업을 해외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대우정보시스템은 단계적으로 저가의 패키지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에는 폴란드 현지 7개 회사가 공동 출자해 자동차 관련 인터넷 사업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중고차 중심으로 운영중인 이 사업을 향후 신차 매매사이트와 연결하는 등 인터넷 지주회사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대우정보시스템 관계자는 “폴란드는 국민정서가 우리와 비슷하고 동구권 중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했기 때문에 해외 진출 시장으로서 유리한 입지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베트남의 영상시스템 구축사업도 성공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다. 대우정보시스템은 베트남 TV방송국의 계측시스템·측정시스템·뉴스자동화시스템 구축 및 베트남 육군 TV 스튜디오시스템 구축 등 대규모 영상사업 분야에서 고부가가치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는 베트남 현지 IT관련 전문인을 적극 활용한 결과다. 이에 따라 대우정보시스템은 현지 인력을 활용하거나 현지업체와 제휴하는 것을 해외진출의 십계명으로 채택했다.
선진국에 대한 진출 전략은 선진 IT업체와의 제휴와 협력이 중심이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지난해 일본 스미토모 생명의 ‘인터넷 자동화단말기(ATM)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프로젝트는 일본 NEC사가 대우정보시스템의 객체지향설계와 인터넷 서비스 기술을 높이 평가, 공동 참여를 권유함으로써 성사됐다. 이는 대우정보시스템이 일본 NEC와 전략적 관계를 수립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또 모빌 인터넷 분야에서도 일본의 콘텐츠 공급업체(CP)들과의 제휴를 통해 국내시장은 물론 일본을 비롯한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대우정보시스템은 지난해 폴란드 대우의 손해보험 시스템을 비롯해 오리온전기 프랑스 법인의 자동화시스템 등의 사업을 펼쳤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이에 따라 지난해에 해외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보고 올해를 본격 진출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