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PP]사업전략-OSB

오에스비코리아(대표 신동호)는 드라마·오락·종교 등 3개 채널을 한꺼번에 등록하면서 PP시장에 의욕적으로 진출했다.

 오에스비(OSB)는 지난 98년 설립, 해외 동포들을 대상으로 한 위성방송을 주로 송출해 온 위성방송 전문업체로 이번 PP진출을 계기로 기존의 위성방송사업을 접고 당분간 케이블 프로그램 공급에만 전념할 방침이다.

 자본금은 15억원이며 방송인력은 52명에 달한다. 또 제작·송출을 위한 제반 장비 및 시설을 자체 보유하고 있다.

 OSB가 이번에 등록한 채널은 △OSB-D(드라마) △OSB-N(오락) △크리스천TV(종교) 등 3개 채널이다.

 지난 3월 27일 방송위로부터 3개 채널의 등록증을 교부받아 현재 40여개 SO를 통해 방송중이다.

 OSB는 드라마와 오락채널의 경우 지상파에서 방영된 프로그램을 재방송하고 종교채널은 설교와 신앙교육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다.

 특히 기존 케이블 채널과의 차별화를 위해 OSB는 철저하게 ‘익일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드라마넷이나 오락채널의 경우 지난 지상파 프로그램 가운데 몇개를 선별, 편성해 온 반면 OSB는 지상파에서 방송한 프로그램을 다음날 모두 재방송,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지상파의 드라마 및 오락 프로그램의 경우 대부분 맞대응 편성됨으로써 시청자들이 시청기회를 잃는 사례가 많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매일 꾸준히 재방송할 경우 시청자들의 시청권 확대는 물론 고정 시청자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OSB는 보고 있다.

 OSB는 이 전략을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지상파 방송전에 같은 프로그램 전회분을 편성하는 등 구체적인 채널운영 계획도 수립, 현재 적용하고 있다.

 이밖에 드라마 채널의 경우 해외 드라마를 추가로 소개하고 오락채널은 해외 및 자체제작 프로그램, 일본 프로야구 중계 등이 추가로 편성될 계획이다.

 크리스천TV는 교파를 초월한 기독교계 설교와 신앙교육, 교계소식 등으로 꾸며지고 있다.

 OSB는 향후 케이블 채널을 통한 위성방송사업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방송법은 위성방송이 지상파 방송을 그대로 재전송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OSB는 케이블 채널에 방송된 프로그램을 위성방송으로 재전송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이를 위해 지상파와 프로그램 공급계약을 체결할 때 위성방송 관련 로열티도 함께 해결할 방침이다. 케이블 프로그램을 그대로 위성방송으로 송출하는 시스템을 도입, 인력 및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겠다는 계산이다.

 OSB는 향후 3개 채널 이외에 영상·스포츠 등 2개 채널을 추가로 등록할 계획이다.

 영상채널의 경우 서정적인 영상과 음악을 함께 제공, 자연명상채널 형식으로 꾸밀 계획이고, 스포츠는 모든 스포츠를 다루는 종합채널로 준비중이다.

 

 <인터뷰> 신동호 사장

 ―PP사업 진출 동기는.

 ▲OSB는 해외 동포들에게 고국의 소식과 문화를 전달해 왔다. 그러나 방송재원 조달을 위해 국내에서 사업기반을 확보할 필요성이 생겼다. 향후 해외방송의 질적 발전을 위해 PP사업이 주요 터전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보다 체계적인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수요에 부응하는 한편 우리영상문화 발전에도 기여하고 싶다.

 ―채널운영에 있어 주안점을 두는 게 있다면.

 ▲시청자들의 생활 패턴을 최대한 고려한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지상파 각 프로그램의 방송시간 전에 같은 프로그램의 전회분을 편성해 지상파 시청률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계획이다.

 ―채널제작 및 편성계획은.

 ▲3개 채널 모두 해당 분야의 정보 및 뉴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추가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드라마 제작 관련 정보, 오락과 접목한 정보 프로그램 등을 고유 프로그램과 별도로 편성할 예정이다. 따라서 채널 시청을 통해 오락뿐 아니라 많은 정보도 함께 얻을 수 있을 것이다.

 ―PP간 치열한 경쟁속에서 SO확보 방안은.

 ▲모든 상업적 경쟁의 승패는 가격과 질에서 갈린다. OSB는 시청자들이 ‘안보고는 못 견딜 콘텐츠’로 SO확보에 승부수를 띄울 방침이다. 더불어 SO와 동반자적 관계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방송환경의 격변은 향후 2∼3년간 지속될 것이다. 모든 사업자들이 치열한 경쟁속에서 일단 살고 보자는 식으로 덤비면 공멸할 위험이 크다. 상대방을 살려야 나도 산다는 원칙을 갖고 사업에 임하겠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