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PP]사업전략-중앙방송

중앙방송(대표 전육)은 지난달 말 기존 Q채널 이외에 생활정보·대중문화 등 2개 채널을 새로 등록함으로써 명실상부한 복수프로그램 공급자(MPP)로 발돋움했다.

 지난 99년 설립된 중앙방송은 지난해 102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급속한 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다. 현재 총자산 52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방송인력은 40명에 달한다.

 중앙방송이 이번에 등록한 채널은 리서치TV(생활정보), 스타네트워크(대중문화) 등 2개 채널이다. 중앙방송은 올해 말까지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2개 채널을 송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운영중인 스튜디오, 부조정실, 송출장비 등 방송시설 및 장비를 보강하는 한편 방송제작 인력도 대폭 증원할 방침이다.

 리서치TV는 생활, 문화, 경제 등 3개 부문의 정보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생활정보 전문채널이다. 신뢰도 높은 정보를 선별,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꼭 필요한 정보만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타네트워크는 ‘스타가 있는 방송’이란 모토 아래 대중스타와 대중문화를 집중 소개하는 오락 프로그램을 표방하고 있다.

 중앙방송은 리서치TV의 경우 모기업인 중앙일보와 미디어마케팅연구소(MMR), 소비자단체 등과 연계해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매체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궁극적으로 방송이 시청자의 질 높은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게 이 채널의 목표다.

 또 스타네트워크는 기존 연예채널과 달리 인물(스타)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편성,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다른 매체와의 제휴를 통해 다양하고 질 높은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큐멘터리 전문채널인 Q채널을 운영해 온 중앙방송은 그동안 터득한 전문방송의 노하우를 신규 채널에 적용할 복안도 갖고 있다.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온 전문 스튜디오를 활용하면 신규 채널의 연착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방송의 신규채널 SO확보 전략은 무엇보다 콘텐츠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데 있다.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면 프로그램을 송출하려는 SO가 저절로 생긴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3개 채널을 묶어 통합마케팅을 전개,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도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케이블TV 사업초기부터 발간해 온 월간 채널가이드 ‘Q채널25’를 확대 개편, 시청자에 대한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중앙방송은 신규 채널의 연착륙 여부에 따라 또 다른 PP를 추가로 등록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외주 프로덕션과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또 케이블 사업 초기부터 관계를 맺어 온 해외 글로벌 미디어와 제휴를 통해 글로벌 미디어를 설립하는 방안도 적극 타진중이다.

 

 <인터뷰> 전육 사장

 

 ―PP사업 진출 동기는.

 ▲우리는 멀티미디어 시대를 맞고 있다. 멀티미디어 시대에는 방송 프로그램 등 동영상을 주축으로 한 멀티 콘텐츠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는 시기다. 따라서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새로운 PP를 추가로 등록하게 됐다. 새로운 PP를 통해 보다 질 높은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생산, 가공, 유통함으로써 우리나라 영상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채널운영에 있어 주안점을 두는 게 있다면.

 ▲중앙방송은 기존의 Q채널을 기반으로 생활정보분야와 대중문화분야를 추가로 등록함으로써 MPP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인프라를 기반으로 MPP에서 가능한 운영의 효율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 종합미디어사의 장점을 살리는 한편 국내외 경쟁력있는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미디어 파워를 키워 나갈 생각이다.

 ―채널제작 및 편성계획은.

 ▲전문채널의 특성을 충분히 살리고 생산성을 높이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시간대별, 타깃별로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대중에게 인지도가 높은 프로그램을 적극 발굴해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PP간 치열한 경쟁 속에서 SO 확보 방안은.

 ▲중앙방송은 이미 한국디지털위성방송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활용하면 SO확보가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마케팅 지원으로 SO와 좋은 파트너십 관계를 맺어갈 계획이다.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근들어 해외 유수 방송사업자들의 국내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장기적으로 국내 방송산업의 발전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PP업계간 선의의 경쟁과 함께 협력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