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에 대한 흥미를 키우기 위해서는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창의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동국대 양자기능반도체 연구센터와 서울대학교 물성과학연구소가 공동주최하며 전자신문이 후원, 9일부터 동국대에서 개최되는 ‘합성금속의 양자수송현상 및 양자기능반도체 국제학술회의 2001’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노벨상 수상자들은 한국이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자녀들이 과학에 대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가정에서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8일 이번 행사와 관련해 인터뷰에 참석한 존 시리퍼(미국·72년 물리학상), 크라우스 클리칭 박사(독일·85년 물리학상)와 지난해 화학상 공동수상자인 앨런 히이거(미국)·시라카와 히데키 박사(일본) 등 노벨상 수상자 4명과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 심사위원장인 클라손 박사(스웨덴)는 이번 학술회의가 한국의 기초과학발전에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현재는 노벨상이 선진국에 집중되고 있지만 한국과 같은 개발도상국도 많은 인재들이 등장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역량이 축적된다면 한국도 과학분야에서 노벨상을 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1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동국대 학술문화관 예술극장에서 시리퍼 박사(하스반알펜 효과), 클리칭 박사(양자점에서의 수송측정), 클라손 박사(고온 초전도 기초 연구에서의 본래 내재한 조셉슨 연결)가 주제발표에 나서면서 공식 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