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DN(대표 정연동 http://www.kdn.com)은 한국전력의 정보기술(IT) 자회사라는 장점을 십분 발휘, 이를 해외시장 개척에도 연결시킨다. 분야는 물론 전력IT를 특화한 해외사업이다.
특화한 분야는 전력의 제어와 감시 등 자동화 사업과 통신 관련 분야다. 방법은 국내 종합상사들과 협력관계를 수립해 시장을 개척하는 방식이다. 한전KDN은 우선 중국 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하고 이후 미주·동남아·아프리카 지역으로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말 미국 ABB EIS사와 제휴, 아시아 지역의 영업권을 한전KDN이 확보하는 방안 등은 변형된 협력관계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해외사업은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한다는 것이 기본전략이다. 특히 우선 진출 지역인 중국의 경우는 ‘관계’를 중시하는 중국 특유의 풍속과 ‘만만디’로 불리는 완만한 사업진행까지 고려해 추진중이다.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제품의 선정과 개발도 관건이다.
한전KDN은 이에 따라 최근 중국의 유력한 시스템통합(SI) 2∼3개 업체와 전력IT 사업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검토하고 있으며 현지인들을 활용한 영업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특히 전력 분야의 변압기 제어·감시시스템 및 소규모 스카다(SCADA)시스템을 중국 및 동남아 시장에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통신관련 분야의 중국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한전KDN은 베이징·상하이·다롄 등 정보화 집중지역을 중심으로 통신 및 인텔리전트빌딩시스템(IBS) 사업을 활발히 추진중이다. 한전KDN은 국내 통신업체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통신분야 컨설팅, 광케이블 및 장비 공급 사업에 집중한다.
또 한전KDN은 이 회사의 그룹웨어인 ‘마이켑(Mi-Kep)’을 중국어와 일본어로 번역해 올해 말께 출시할 계획이다.
한전KDN은 지난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베이징 사무소를 개설했으며 동남아 지역에서는 필리핀에 일리한 발전소 정보통신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한전KDN은 올해 베트남을 비롯해 미국 광케이블 공사, 중국 베이징의 인터넷세트톱박스 공급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세계은행(IBRD) 등 국제 경제협력 자금으로 추진되는 정보통신사업 분야의 국제 입찰이 지속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국내 종합상사의 네트워크나 현지 거점을 적극 활용·개척한다는 전략이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