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교단선진화사업’의 일환으로 조달청 중앙보급창에 요청한 프로젝션TV 1만8500대의 물량 입찰이 무산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삼보컴퓨터 등이 최근 조달청 중앙보급창에서 지난 3일 실시한 ‘프로젝션 모니터TV 43인치 이상 구매’ 공개입찰 장소에 참석하지 않음으로써 결국 유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조달청 중앙보급창이 당초 입찰공고일과 함께 예정가격을 230만원대로 발표했으나 막상 입찰을 실시하기 2, 3일 전에 기초금액을 185만6000원에 제시함에 따라 관련업체들이 응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체 한 관계자는 “지난해 프로젝션TV 입찰(6000대 물량) 가격이 220만원대로 낙찰돼 이번에도 이와 유사한 가격대에 납품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기초금액이 지난해 납품가격보다 30만∼40만원 가량 낮아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중 유통가격이 300만원대인 프로젝션TV를 220만원대에 납품하는 것도 손익이 나지 않는 상황에서 제조업체들이 출혈경쟁하면서까지 이보다 더 낮은 가격에 납품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조달청 중앙보급창 한 관계자는 “오는 16일 재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며 “이번 입찰이 유찰된 원인이 가격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조건 때문인지는 알 수 없
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