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메신저 프로그램이 인터넷 사용자의 필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 메신저 프로그램은 전자우편과 채팅의 장점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의견을 전달하거나 자료 전송을 할 때 실시간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편리하다. 또 사전에 등록해 놓은 이용자가 지금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 응답이 빨리 온다는 장점도 있다.
메신저 프로그램은 단순한 채팅이나 수다를 떠는 도구가 아니다. 메신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기업에서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
이번 벤치마크에선 인터넷 사용자의 필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메신저 프로그램 6종을 비교분석해 본다.
테스트는 크게 두 부분으로 구분해 진행했다. 하나는 메신저 프로그램 사이트에 대한 벤치마크다. 벤치마크 테스트는 실제적으로 사람들이 쓰기에 얼마나 편하게 되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인터페이스에 관한 테스트를 포함시켰으며 가입을 할 때 얼마나 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 가입할 때 넣는 입력사항이 많을수록 가입하는 사람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지만 자세한 정보 입력으로 확실한 대화상대를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을 부각시켰다. 메신저 프로그램은 프로그램만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닌 해당 사이트와 연동이 많은 것이 특징이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메신저 프로그램에 대한 벤치마크다. 쓰기 편한 인터페이스, 다양한 부가기능, 한글 지원 등을 알아본다. 파일 전송 테스트의 경우 직접 쓰는 인터넷 연결 회선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므로 기복이 적은 전용선을 이용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또 파일을 보내거나 받을 때 접속이 끊어지면 이어받기를 지원하는지 확인했다.
◇분석결과=이번 평가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얻은 프로그램은 소프트매니저와 ICQ다. 오랜 전통으로 꾸준히 한 우물만 판 프로그램답게 다양한 기능과 인터페이스에서 다른 프로그램보다 우위에 있다. 이용자가 많다는 것도 큰 장점 중 하나다.
소프트메신저의 경우 지나치게 단순한 인터페이스가 약점이기는 하지만 반대로 메신저 프로그램에 가장 어울리는 인터페이스라고 말할 수 있다.
ICQ는 외산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한글지원이 장점이다. 다만 꽃을 이용한 아이콘이 보기에 따라서는 조금 복잡해 보이는데다 숫자로 이루어진 아이디가 사용자에 따라서는 거부감을 줄 수도 있다.
다음 메신저는 한메일로 명성을 쌓아온 회사답게 대부분의 기능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아쉬운 것은 부가기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좀 더 다양한 부가기능을 개발한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AIM은 프로그램 자체는 크게 흠잡을 것이 없지만 한글을 제대로 쓸 수 없다는 약점이 지적됐다. 야후! 메신저는 연동기능의 강점과 풍부한 커뮤니티 연결성이 장점이다. 다만 다른 메신저 프로그램과 호환되지 않는 보수성이 지적됐다. 그 점은 핫메일과 운용체계(OS)의 강력한 지원을 받는 MSN 역시 마찬가지다.
인터넷 메신저는 사람이 쓰는 소프트웨어의 한 종류다. 인터넷의 바다에서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거나 실시간으로 뉴스 등의 정보를 받고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어떤 프로그램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이런 종류의 프로그램들은 점수를 매겨 순위를 따지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어떤 프로그램이든 쓰는 사람이 마음에 들면 그 프로그램은 최고의 프로그램이 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윈도 계열의 운용체계가 좋더라도 리눅스를 좋아하는 사람이 리눅스만
쓰는 데는 이런 이유가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벤치마크의 의미는 점수를 매겨 순위를 따지는 데 있다. 하지만 개인의 차가 크게 작용하는 프로그램에서까지 벤치마크의 결과에 연연하는 것은 좋지 않다. 자기가 쓰기에 편하고 자기가 원하는 기능이 있는 프로그램을 찾아 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