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모터업체들이 DVD롬과 CDRW를 한꺼번에 구동하는 다기능 스핀들모터 양산경쟁에 나서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와 LG이노텍, 정심전자 등은 다음달부터 DVD롬과 CDRW에 동시에 대응하는 다기능 스핀들모터를 국내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광디스크드라이브(ODD)의 핵심부품인 스핀들모터는 회전수가 일정한 DVD, CD롬과 회전수 변화 폭이 넓은 CDRW 구동용으로 구분되는데 최근 DVD와 CDRW를 통합한 차세대 ODD 시장이 부상함에 따라 스핀들모터도 두 가지 회전특성을 갖춘 멀티형 제품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노트북PC 시장에서 탈착형 DVD와 CDRW를 통합해 제품사이즈를 줄이는 데 있어 다기능 스핀들모터의 비중은 절대적이기 때문에 관련 모터업체들의 기술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이르면 이달말부터 데스크톱PC용 DVD롬과 CDRW를 함께 구동하는 다기능 스핀들모터 양산을 시작해 삼성전자에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기측은 데스크톱PC용 다기능 스핀들모터 외에 노트북PC에 들어가는 슬림형 다기능 모터 개발도 거의 끝마친 상황이며 시장반응에 따라 모터 생산량을 월 10만대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이노텍(대표 김종수)은 향후 일본의 노트북PC 시장이 다기능 스핀들모터의 최대 수요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일본업체와 협력해 다기능 스핀들모터 공동양산을 진행중이다.
LG이노텍은 우선 다음달부터 다기능 모터 시험생산에 들어가고 10월 이후에는 노트북PC용 스핀들모터 생산에서 다기능 제품의 비중을 20%대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VCR헤드드럼 모터 전문업체인 정심전자(대표 손왕목)도 노트북PC용 슬림형 다기능 모터 독자개발에 성공해 다음달부터 삼성전자의 센스 노트북시리즈에 들어갈 다기능 모터 납품에 나선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