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000여개 이상의 중소 인쇄·출판업체가 몰려 있는 충무로에 e비즈니스 바람이 불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쇄·출판의 메카로 알려져 있는 충무로는 디지털 인쇄·CTP 등 새로운 기술을 잇따라 도입, 대부분의 업무를 디지털화하면서 이를 좀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e비즈니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이 추진하는 e비즈니스란 각각의 거래처와 다량의 데이터를 온라인으로 서로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으로 그동안 외장형 하드디스크 등에 데이터를 따로 저장해 자체 영업인력 이나 택배를 이용하는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물론 자체 서버 등을 구입해 e메일로 데이터를 주고 받기도 하지만 자체 서버 구입을 위해 따로 비용이 들 뿐 아니라 데이터 용량이 커 e메일에 첨부하기가 쉽지 않았다.
충무로 업체들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대용량의 데이터도 손쉽게 업로드할 수 있는 솔루션 등을 구매하고 관련 솔루션업체의 서버를 분할받아 인터넷으로 데이터를 교환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출판·인쇄업체인 BGI 신익재 사장은 “기존 택배업체를 이용하는 것보다 전체 비용의 10분의 1로 줄어들었다”며 “특히 미국 뉴욕과 LA에 협력사를 두고 있는데 이들 업체와 실시간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등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장은출력 전병훈 실장도 “거래처들이 따로 데이터를 저장해 별도로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만족하고 있어 영업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아직 전용선이 깔려 있지 않은 일부 거래처들도 인프라를 갖추게 되면 이런 분위기는 점차 확산될 것”이라고 전먕했다.
인쇄·출판 솔루션 전문업체인 나우프레스 문상현 사장은 “올해 초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200여개 이상의 업체에 솔루션을 제공했다”며 “월 평균 100%씩 회원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