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PC통신·검색·커뮤니티 위주로 비즈니스를 전개해온 대형 포털업체들이 솔루션·전자상거래·통신 인프라·오프라인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종합 인터넷서비스업체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경쟁적으로 회원 수 늘리기에 주력해온 이들 업체는 이제 신규 회원 확보가 어느 정도 포화상태에 도달한 데다 ‘수익모델’ 창출이 인터넷업계의 지상과제로 부상함에 따라 기존에 구축한 인프라를 토대로 한 백화점식 종합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종합 인터넷서비스업체’를 표방하고 나선 유니텔(대표 강세호)은 기존 주력사업인 별정통신과 PC통신(유니텔 온라인) 서비스 외에도 전자상거래(유니 쇼핑몰)·네트워크·위성통신서비스·컨설팅 및 웹에이전시·도메인사업·솔루션·웹호스팅 등 다양한 인터넷 비즈니스를 추진 중이다.
유니텔은 이와 관련해 글로벌 인프라를 바탕으로 △e컨설팅 △e비즈니스 플랫폼 △e콘텐츠(Weppy) △e커머스 등 4대 비즈니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한 새로운 개념의 비즈니스인 ‘인터넷 커뮤니티 통합(ICI:Internet Community Integrator)’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서비스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커뮤니티서비스에 주력해온 프리챌(대표 전제완)은 커뮤니티 위주에서 탈피, 오프라인 기업을 겨냥한 기업간(B2B) 사업인 온라인 상권개발사업을 필두로 쇼핑몰인 ‘바이챌’을 오픈했으며 최근엔 소기업을 겨냥한 온라인 스토어 임대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서비스제공(ASP)사업에 진출했다. 이외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기업의 마케팅을 도와주는 e브랜드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인 두루넷에서 올초 분사한 드림엑스닷넷(대표 김일환) 역시 종전까지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에 주력해왔으나 최근에는 ‘콘텐츠 비즈니스 도우미’를 모토로 콘텐츠 신디케이션사업을 비롯해 인터넷방송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ASP사업·B2B 및 기업대 소비자(B2C) 플랫폼 제공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종합 인터넷서비스업체로 떠오르고 있다.
이밖에 메가포털을 추구해온 ‘코리아닷컴’과 야후!코리아·라이코스 등 대형 포털업체들도 검색·콘텐츠·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전자상거래·쇼핑몰·경매·솔루션·웹캐스팅·마케팅대행서비스(FMO)·온라인마켓플레이스 등을 비롯해 출판·유통을 포함한 오프라인사업 등의 다양한 비즈니스를 추가하며 종합인터넷서비스업체로 변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인터넷 비즈니스는 상호연관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업계가 지난 1∼2년간 공격적으로 구축한 인프라를 잘 활용할 경우 다양한 비즈니스를 손쉽게 추진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전제하며 “그러나 업체들이 저마다 종합인터넷서비스를 지향할 경우 차별성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