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들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투자증권, SK증권이 최근 HTS를 확대 개편해 새로 오픈한 데 이어 삼성증권, 대우증권 등도 시험운영을 거쳐 곧 정식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같은 증권사들의 HTS 개편 바람은 지난 3월 현재 온라인 주식거래 비율이 전체 주식거래의 70%선에 육박함에 따라 HTS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는 모두 고객·영업직원 인터페이스의 통합과 시스템트레이딩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HTS를 개편하고 있다. 또한 과거 단순히 매매시간을 단축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던 HTS와 달리 고객이 주식 매매시점을 선택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능적인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LG증권(대표 정영의)은 기존의 HTS ‘홈라인’을 대체한 ‘이프엘지트레이딩시스템’을 지난달말 새롭게 오픈했다.
이 시스템은 종전에 고객용과 직원용(LG라인Ⅱ)으로 나뉘어 운영되던 트레이딩 시스템을 통합, 고객들에게 보다 풍부한 정보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또 고객에게 매매시점과 매매품목을 추천해주는 시스템 트레이딩 기능도 일부 지원한다.
SK증권(대표 김영석)은 최근 새로운 트레이딩 전용 프로그램인 ‘프라이든-라인’을 도입, 한층 기능이 강화된 HTS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개편에 따라 고객 자신이 직접 인터페이스를 구성할 수 있게 됐고 복수계좌에 대한 복수주문도 가능하게 됐다.
이 회사는 지난 1년간 총 7억여원의 비용을 들여 새 시스템을 준비해 왔으며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시험운영에 들어갔다.
삼성증권(대표 유석렬)은 시스템트레이딩 등의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HTS를 다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년간 준비작업을 벌여 온 삼성증권은 기존 시스템인 ‘fn트레이드’의 이름까지 변경할 방침이다.
이 회사의 새로운 HTS는 영업직원과 고객들이 동일한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주식매매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달말이나 6월초 정식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우증권(대표 박종수)도 오는 가을 오픈을 목표로 HTS ‘다이얼밴익스프레스’의 전면적인 개편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향후 시스템 업그레이드의 원활한 작업을 위해 아웃소싱 없이 독자적으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 ‘사이보스2002’를 운영하고 있는 대신증권, ‘굿아이’의 굿모닝증권 등도 수시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며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