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텔레콤(대표 조송만 http://www.nuritelecom.com)은 네트워크관리솔루션과 자동원격검침시스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중견 벤처기업으로 매년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하며 주목받고 있다.
증권 애널리스트들은 국내 네트워크 관련업체들이 외국의 제품을 판매하는 대리점 수준에 머물러있는 실정이라며 평가절하하면서도 누리텔레콤은 자체 기술력을 보유한 유망 벤처기업으로 꼽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 선보인 전산자원관리시스템인 ‘NASCenter’ 공급으로 외국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NASCenter는 PC관리(DMS), 네트워크관리(NMS), 서버관리(SMS) 등으로 구성된 기업의 전산관리솔루션. 국내 시장에선 그동안 컴퓨터어소시에이츠(CA) 등 외국계 IT업체들이 시장을 독차지해 왔으나 누리텔레콤의 가세로 시장이 양분되고 있는 추세다.
또 원격검침분야도 수익사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해 한국전력에 고
압원격검침시스템을 공급, 전체 매출의 40% 가량인 4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오는 2003년까지 추진되는 한국전력의 고압원격검침 구축사업을 독점,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예상된다. 고압분야의 기술력과 시장 우위를 발판으로 향후 수조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저압원격검침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주력분야의 사업호조로 전년대비 105% 늘어난 144억원의 매출과 181% 증가한 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고성장세를 유지하며 252억원의 매출과 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올 1·4분기에 NASCenter의 영업호조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170% 늘어난 30억5074만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자금흐름도 양호하다. 무차입경영으로 이자부담이 전혀 없으며 현금보유고도 180억원에 달하는 등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엔 일본 현지법인 설립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월 일본을 시작으로 인도·미국·중국 등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전산자원통합관리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조송만 사장은 “올해 해외시장에서 NASCenter 등의 공급으로 30억원의 매출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해외업체와의 파트너십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매출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누리텔레콤은 실적호전과 성장성이 부각되며 5월 현재 연초대비 주가가 3배 가량 급등했다. 김동준 굿모닝증권 연구원은 “누리텔레콤은 올들어 코스닥시장의 거품이 걷히면서 실적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