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 연말께 중소기업 정보기술(IT) 사업을 전담할 중소기업 정보화 경영원이 설립된다.
또 이달 말에는 43개 전문대학이 참여하는 정보화협의회가 발족돼 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정보화 활용 등 전문가양성 교육이 활성화된다.
전자신문사와 중소기업청의 공동 주최로 9일 과천 중기청 사무실에서 열린 ‘중소기업 IT화 정책 간담회’에서 최동규 중기청장은 “올 연말까지 특수법인 형태의 ‘중소기업 정보화 경영원’을 설립, 중소기업의 IT화 사업을 체계적으로 보급·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기청은 현재 맡고 있는 중소기업의 IT화 지원 사업을 중소기업 정보화 경영원에 전면 이양하게 되며 내년부터는 사업의 기획 및 관리 감독 등 총괄업무만 맡게 된다.
중소기업기술혁신촉진법에 의거, 중기청 산하의 특수법인 형태로 설립될 중소기업 경영원은 중소기업의 IT화 지원을 위해 기술적 자문 외에도 업체 선정 및 평가, 현장 점검, 인력 양성 등 실무업무를 집행하는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중기청은 또 산학 연계를 통한 상시 교육지원 체계 구축을 위해 이달 말 43개 대학이 참여하는 정보화 협의회를 구축, 중소기업 재직자 10만명에 대한 정보화 활용능력 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중기청은 점차적으로 IT 관련 학과가 설치된 4년제 대학을 정보화 협의회에 참여토록 유도, IT 전문가 양성교육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05년까지 지방 중소기업 밀집지역 50여개를 중소기업 정보화촉진 지역으로 지정, 초고속 통신망 등 중소기업 IT화 인프라가 구축된 첨단 디지털 지구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기청은 지난해 연말 부천 테크노파크와 청주 산업단지관리공단 등 5개 지역을 중기 정보화촉진 지역으로 지정해 놓은 상태다.
또 전국 14개 광역자치지역별로 기존 공공기관에 소프트웨어 정보은행을 설치해 중소기업 사내 정보화에 필요한 경영 관련 소프트웨어를 비치, 업체에서 희망할 경우 대여 사업도 펼치는 등 업체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현재 1만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진중인 IT화 지원사업을 280만 중소기업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올 연말 설립될 중소기업 정보화 경영원이 이 사업을 향후 주도적으로 이끌고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