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와 온라인 게임이 3차원(3D)으로 세대교체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판타그램·소프트맥스·민커뮤니케이션 등과 같은 PC게임업체와 웹젠·아이소닉온라인·토미스정보통신·유즈드림 등 온라인게임업체들이 3D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뮤’ ‘루나럭스’ ‘아타나시아’ ‘무혼’ ‘묵향’ ‘엔에지’ 등과 같은 3D 온라인 게임과 ‘비너시안’ ‘피덱스’ 등 3차원 PC게임이 출시되는 등 3D게임이 대거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3D게임은 기존의 2차원 게임과 달리 캐릭터, 배경화면, 음향 등을 모두 3차원으로 처리해 게임 속 세상을 현실에 가깝게 만들 수 있으며 캐릭터의 시점도 자유롭게 변환할 수 있어 현실세계를 여행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이제까지 컴퓨터 사양 문제로 3D게임이 대중적 기반을 가질 수 없었으나 최근에는 3D 그래픽 카드가 PC의 기본사양으로 포함되는 등 대중화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향후 전세계적으로 3D게임이 게임업계의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게임업체인 웹젠(대표 이수영)은 풀 3D 온라인게임 ‘뮤’의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 처음으로 이달말 베타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6∼7월께 상용화할 이 게임은 사라진 전설의 대륙을 배경으로 환상적인 무협과 마법을 구현하고 있다.
토미스정보통신(대표 진영돈)은 시점을 자유롭게 변환할 수 있는 3D 온라인 게임 ‘루나럭스’를 개발해 현재 비공개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오는 7월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소닉온라인(대표 이철호)도 풀3D 온라인게임 ‘아타나시아’를 개발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소프넷(대표 민홍기)은 무협게임인 ‘묵향’과 커뮤니티게임인 ‘엔에이지’를 3차원으로 개발해 오는 7∼8월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며 유즈드림(대표 이만규)은 ‘무혼’을 개발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마케팅에 돌입한다.
이밖에도 온라인게임의 선두업체인 엔씨소프트·넥슨 등이 차기작을 3D게임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PC게임 부문에서는 민커뮤니케이션(대표 김병민)이 국내 최초로 3D 전략시뮬레이션 ‘비너시안’을 개발, 올 하반기 출시한다. 또한 이 분야의 선두업체인 판타그램(대표 이상윤)은 ‘킹덤언더파이어’의 후속작인 ‘킹덤언더파이어2’와 ‘스트라이던트’를 3D게임으로 개발해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며 온라인게임인 ‘샤이닝로어’도 풀 3D로 개발해 하반기 이후 서비스에 들어간다.
이밖에 소프트맥스(대표 정영희)는 3D 롤플레잉 게임인 ‘NP2000’ 개발에 착수해 올 연말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3D게임이 하반기 이후 잇따라 선보임에 따라 게임업계에서는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2’ ‘리니지’ ‘바람의 나라’ 등 2D게임이 석권해온 게임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판타그램 이상윤 사장은 “컴퓨터 사양이 높아짐에 따라 해외에서도 ‘워크래프트3’ ‘엠페러 배틀 포 듄’ 등이 3D로 제작되고 있다”며 “올 하반기 이후에는 PC·온라인·비디오 등 플랫폼에 구분없이 3차원 게임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