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차원에서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통해 국가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마스터플랜인 ‘전자상거래 표준화 로드맵’이 완성됐다.
이번에 마련된 로드맵에 따라 각종 전자상거래 표준화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국내 전통산업계의 전자상거래 환경 개선뿐 아니라 전자상거래 관련 국내 IT산업도 통일된 표준체제를 지니게 됨으로써 국제적인 헤게모니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조기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는 양 부처가 후원해 공동으로 설립한 ‘전자상거래 표준화 통합포럼(ECIF)’이 중심이 돼 전자상거래 표준화 로드맵을 완성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완성된 전자상거래 표준화 로드맵은 그동안 부처별 또는 단체별로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전자상거래 관련 각종 표준화 작업 내용과 순서를 일관성 있게 추진토록 해 혼란을 예방하는 한편 효율성을 높이도록 짜여져 있다. 표준화 대상별 중요도와 시급성에 따라 △전자상거래 프레임워크 △비즈니스모델 △전자카탈로그 △제품 모델 △전자문서 △보안인증 등 6개 기술 분야를 우선 대상으로 삼아 세부 표준화 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2003년까지 완성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ECIF는 산자부와 정통부의 지원 아래 지난해 10월부터 학계 및 기업 전문가 50여명으로 초안을 완성하고 분야별 기술위원회 및 공청회를 거쳐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최근 최종안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표된 전자상거래 표준화 로드맵은 전자상거래화를 추구하고 있는 전통기업과 이에 필요한 기반기술을 제공하는 IT기업들에 기술개발 및 표준화와 관련된 중요한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 로드맵은 표준화 우선대상과 구체적인 표준화 작업 내용 및 타임스케줄 등에서 나무랄 데 없이 잘 짜여져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로드맵에 의거한 목표 달성 여부는 관련 단체와 주무부처들이 얼마나 협조를 잘해주느냐에 달려 있어 결과는 두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산자부와 정통부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전자상거래 표준화는 향후 전통산업과 IT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것은 물론 재편과정에 있는 국제경제질서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는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양 부처가 국익 차원에서 서로 협력·공조키로 했다”며 상호 협력체제를 유지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