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수출이다>(12)SI(시스템통합)-업체전략; 비트컴퓨터

비트컴퓨터(대표 조현정 http://www.bit.co.kr)는 일찌감치 해외시장에 눈을 돌렸다. 98년부터 해외진출을 본격적으로 시도한 비트컴퓨터는 현재 패키지 소프트웨어 위주로 수출에 주력한다.

 수출 분야는 의료정보소프트웨어로 다소 색다르다. 의료정보소프트웨어 중 성형외과 ‘가상시술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모델명 Dr.PSs)는 비트컴퓨터가 자랑하는 시뮬레이션 제품이다.

 Dr.PSs는 성형외과 전문의의 수술 계획을 지원한다. 디지털 카메라를 통해 얻은 환자의 영상을 바탕으로 워핑(비틀림), 필터링(여과)과 같은 디지털 영상처리를 이용해 여러 종류의 수술 모의실험을 할 수 있다. 성형외과 전문의는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환자의 수술 후 모습을 예측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수술 계획을 수립하고 수술에 대한 환자들의 불안감을 최소화시킨다. 마치 오우삼 감독의 97년도 영화 ‘페이스오프’의 현실화 같다.

 국내에서는 비트컴퓨터가 이 제품을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이미 세계적으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평가된다. 제품의 주요 수출국은 일본·중국·홍

콩·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이다.

 비트컴퓨터는 패키지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병원관련 솔루션에 대한 수출도 병행한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추진중인 5개 국립병원 전산화 프로젝트 등에 수출을 타진중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병원전산화 1단계 입찰로 사업을 수주할 경우 전산화 분야에 소요될 물량만 수백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동남아 시장 이외에 중동 및 유럽 시장도 비트컴퓨터가 목표로 하는 수출 유망지역이다.

 비트컴퓨터는 또 보건복지부 사업으로 구축했던 전염병 정보망, 결핵 정보망, 예방접종 전산등록시스템 등의 성공을 바탕으로 해당 솔루션의 수출도 진행할 방침이다.

 의료정보소프트웨어 시장은 세계 각국이 깊은 관심을 보이는 분야로 시장 확대에 따른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