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은 9일 오후 과천 중소기업청에서 학계 관계자 및 중소기업진흥공단, 대한상의, 중소기업협동중앙회 등 유관단체와 삼성SDS, 쓰리에프, 영림원소프트랩 등 IT기업과 디오시스, 재영실업 등 정보화추진 중소기업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중소기업 IT화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보화를 추진하는 중소기업들은 ERP구축 등을 통한 IT화를 추진하는 기업에 대해 벤처수준의 다양한 정책지원을 요청했으며 IT기업들은 정보화를 추진하는 중소기업 경영자들의 정보화에 대한 마인드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의 주요내용을 요약한다. 편집자
◇이창근(투드머스 대표)=기업들이 전사적자원관리(ERP)도입 등 정보화를 꺼리는 것은 정보화 이후 투명해질 세원노출과 거래자료에 대한 유출이다. 또 다른 한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기업 내 정보전문가의 부족이다. IT투자에 대한 과감한 투자마인드도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IT화의 최대 걸림돌은 최고 경영자들의 정보화에 대한 마인드 부족이다.
◇박흥국(상명정보통신대학원장, IT업계 평가위원장)=중기청의 중기 IT화 추진은 시의적절한 정책이다. 이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선 민관 IT자문위원회를 구성, 업계애로사항을 정기적으로 수렴해야 한다.
◇양동진(재영실업)=업종별로 IT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중기청에서 업종별로 유사업종별 대표 모델을 선정하고 이를 커스터마이징하면서 단계별로 성공사례를 살려 이를 점진적으로 확산시켜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현봉(한국하이네트 대표)=IT정보화 과정에서 부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의 철저한 감시체계가 요구된다. 현행 중기 IT화를 위한 구축업체는 구축인력 등록에 대해 보고하게 돼 있다. 인력이동이 발생하는 IT구축업체의 입장을 반영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권영범(영림원소프트랩 대표)=중소기업에 대한 IT기업들의 구축에 대한 문호는 개방하되 IT구축사업자들의 구축성과에 대한 평가를 가지도록 해야 한다. 중기청은 이 평가결과를 널리 알리고 IT화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IT업체 중심으로 확산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장경태(위즈정보기술 대표)=중소기업의 IT화 추진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해당기업의 신속한 의사결정이다. 이것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선 올바른 정보화 추진이 어렵다.
◇최동규(중기청장)=중기 IT화는 IT업체들의 시장교란을 가져올지도 모른다. 이러한 점을 해결하기 위해 IT업체와 중소기업자들이 주도하는 경영원을 11월 이전까지 만들 작정이다. 중소기업의 IT화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부족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
<정리=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