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서비스제공(ASP) 사업을 매개로 한 대형 e마켓과 중소형 e마켓의 협력모델이 e마켓 시장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관련기사 본지 4월 12일자, 5월 10일자 13면 참조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업소모성자재(MRO) 중심의 대형 수평적 e마켓들이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솔루션 전문기업과 공동으로 △e마켓 비즈니스모델 수립 △사이트 구축 △ASP를 이용한 전자카탈로그 이용 서비스 등의 e마켓 운영에 관한 다양한 사업 협력을 구상하고 있다.
대형 e마켓의 이런 전략은 산업자원부 B2B 시범사업에 추가 선정된 금형·기계공구 분야, 산업용 파스너 컨소시엄 등이 ‘MRO 관련 e마켓과 협력체계를 구축한다’고 이미 밝힌 전략과 맞아떨어져 ASP를 매개로 한 e마켓간 협력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이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대표적인 e마켓은 엔투비(대표 주진윤 http://www.entob.com). 엔투비는 자사 e마켓에 플랫폼을 제공한 i2테크놀로지와 공동으로 e마켓 ASP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양사의 구상은 i2테크놀로지의 서치엔진인 ‘디스커버리’를 중소형 e마켓이 도입하게 한 후 이 서치엔진을 이용해 엔투비가 이미 구축해 놓은 전자카탈로그 등의 e마켓 요소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밖에 e마켓 운영대행이나 콘텐츠에 대한 지속적 관리, 마케팅 대행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 사업을 위한 별도의 그랜드 컨소시엄도 구상 중이다.
양사가 공략하고자 하는 1차 대상은 역시 산자부의 ‘업종별 B2B 시범 확대사업’에 추가로 선정된 기업들이다. 산자부 시범사업의 주요 내용은 B2B를 위한 인프라 조성으로 물품 표준화나 e마켓에서 사용되는 전자카탈로그 작업 등이다.
문제는 이들이 추진할 표준화 대상 품목 중 업종 특화 품목을 제외한 MRO 품목에 대한 표준화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엔투비 박금재 이사는 이와 관련해 “MRO 품목은 e마켓 거래 활성화를 위한 주요소지만 품목 수가 워낙 많아 이를 전자카탈로그화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다”고 말한다. 박 이사는 “이미 구축돼 있는 e마켓의 전자카탈로그를 사용하는 것은 비용절감 차원에서 충분한 매리트가 있고, 특히 모든 e마켓이 자체 표준에 기반한 전자카탈로그를 구축하는 것은 e마켓간(M2M) 거래를 고려해도 합리적이지 못하다”며 사업 타당성을 제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ASP 형태의 e마켓 서비스는 대형 e마켓에겐 수익모델을 다양화하는 신규 사업이 되는 동시에 특정업종에서 시작한 중소 e마켓을 자연스럽게 M2M으로 끌어안게 돼 수평적 e마켓과 업종별 e마켓의 통합을 앞당기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