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관제서비스 전문업체들이 사업다각화를 통한 매출 신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코넛·이글루시큐리티·해커스랩·사이버패트롤 등 보안관제서비스 전문업체들은 최근 시장 침체가 지속되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컨설팅·보안 시스템통합(SI)·교육·솔루션 등 인접분야 진출을 선언하고 나섰다.
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대부분 관제서비스 이전 단계인 모의해킹과 클리닉서비스 등 진단서비스에서 보안시스템 구축 컨설팅과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종합보안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또 일정한 수익성이 보장되는 솔루션 판매와 보안 SI 분야의 참여도 확대되고 있다.
코코넛(대표 조석일 http://www.coconut.co.kr)은 지난해까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관제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올들어 컨설팅과 보안 SI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닷컴기업이 고객의 주류를 이루던 이 회사는 특히 올들어 컨설팅과 보안 SI서비스 부문이 포함된 10건의 대형업체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코코넛은 이를 통해 올해 예상매출 70억원의 절반 이상을 컨설팅과 보안 SI 분야에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보안 솔루션 분야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이글루시큐리티(대표 이득춘 http://www.igloosec.co.kr)는 시장이 위축되면서 보안관제서비스보다 기업 내에서 보안관제가 가능한 통합보안관리(ESM) 솔루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이 시장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보안관제서비스가 불가능한 금융권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ESM 솔루션 ‘스파이더-1’의 공급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 역시 올해 예상매출액 150억원의 3분의 1 가량을 보안 솔루션 판매로 일궈낸다는 방침이다.
해커스랩(대표 김창범 http://www.hackerslab.com)도 보안컨설팅과 관제센터 구축사업의 비중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컨설팅사업에 나선 이 회사는 또 올해 관제서비스사업에서 흑자를 달성해 안정된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기존 컨설팅에 하드웨어 방화벽 공급과 구축 등 보안 SI사업을 추가해 종합보안서비스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관제서비스(55억원)와 컨설팅 및 SI(75억원)를 포함해 올해 총 180여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사이버패트롤(대표 김활중 http://www.cyberpatrol.co.kr)은 보안교육·물리적 보안시스템·보안 SI 등의 공급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최근 소프트뱅크코리아교육센터와 공동으로 ‘위험분석과 정보보호체계’ 교육과정을 신설하는 등 기업 정보담당자 대상의 보안교육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