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벤처, 직원 사기진작 프로그램도 기발

 

 

 영림원소프랩(대표 권영범) 직원들은 점심시간이 되면 삼삼오오 옥상으로 모여든다. 이내 태극권 강습이 시작되고 처음에는 쑥스러워하던 직원들이 이제는 누구보다 열심이다. 심신단련에도 그만인데다, 모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직원 화합을 다질 수 있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최근 어학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언어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 외부 강사를 초빙, 일본어와 중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펜타시스템테크놀러지(대표 장종준)는 직원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전 직원의 3분의 1 이상이 항상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원칙아래 회사가 경비를 전액 보조해 준다. 직원들끼리 스터디그룹을 조직, 운영할 경우에도 지원금을 보조하기로 했다. 또 매달 마지막주 토요일에는 외부 강사를 초빙해 예절교육과 정신수양 교육을 실시하는 등 직원 자질향상에도 힘을 쏟고 있다.

 고객관계관리(CRM) 전문회사인 DMS랩(대표 현진석)도 최신 정보를 습득하고 분야별 전문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매달 정기세미나를 개최한다.

 최근 직원들의 사기 진작, 복지후생에 눈을 돌리는 소프트웨어(SW) 벤처기업들이 늘고 있다. 그동안 제품개발과 영업 위주의 성장전략을 구사해온 이들이 ‘기업의 생명은 사람’이라는 인식을 굳히면서 직원 돌보기에 앞장서기 시작한 것. 특히 많은 기업들이 ‘단기전이 아닌 장기전’이라는 인식을 같이하면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람에 대한 투자를 늘여가고 있어 바람직한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