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가 지난해 전국 4년제 대학으로는 처음 도입한 ‘샌드위치 제도’가 대학생들의 취업난을 해결하는 제도로 각광받고 있다.
샌드위치 교육은 기업에서 대학생들에게 재학중 일정기간(계절, 학기, 학년) 산업체에 근무할 기회를 부여해 학점을 인정해주고, 전문성과 현장적응도가 높은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마련한 21세기형 산학협동 교육프로그램.
경북대는 지난 98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 지금까지 793개 기업(기관, 단체)에서 1489명의 학생이 샌드위치 교육을 받았으며, 참여기업도 컴퓨터·정보통신 분야에서 점차 제조업·서비스업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 경북대는 지난해부터 해외지역에서 샌드위치 교육이라 할 수 있는 해외 인턴십 제도를 도입, 미국의 통신용 반도체회사인 커넥선트시스템스 등 외국 28개 기업과 제휴, 재학생 130여명을 그곳에 파견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이 제도는 지난 7일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교육인적자원 분야 장관 오찬간담회를 통해 정부차원의 도입이 검토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한완상 부총리는 김 대통령과 최근 대학생들의 취업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에서 경북대가 실시하고 있는 샌드위치 교육을 예로 들고 “산업현장에 근무하면 학점을 인정해 기업의 필요성을 미리 알게 해주는 제도로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 이 제도를 확대, 정부 차원에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