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전자(대표 한신혁)는 국내 주문형반도체(ASIC)업체인 마인드텔(대표 이교식)과 MP3플레이어에 사용되는 디코더 집적회로(IC)를 수탁생산(파운드리)을 통해 납품하기로 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동부전자는 마인드텔의 설계도면을 받아 공정기술을 개발, 안정화되는 대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0.25마이크론 상보성산화막반도체(CMOS) 공정기술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로써 동부전자는 도시바 등 3개 해외업체에 이어 국내업체와도 수탁생산계약을 맺게 됐으며 오는 7월부터는 국내 중소 설계업체들이 설계한 반도체 제품의 생산가능 여부를 검증할 수 있는 실리콘 셔틀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디코더 IC는 MP3파일의 압축을 풀어 재생시키는 MP3플레이어의 핵심부품으로 그동안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왔으나 이번 제휴를 통해 국산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동부전자와 계약을 맺은 마인드텔은 오디오 및 음성인식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으로 최근 국내 MP3플레이어업체들의 모임인 KPAC(Korea Portable Audio Consortium)와 핵심부품인 시스템온칩(SOC)을 개발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동부전자의 한 관계자는 “중소 ASIC업체들과의 파운드리 계약을 확대해 입지를 넓히는 한편 핵심부품의 국산화에도 힘을 모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