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올 1·4분기 수출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출 전망에 대해서는 비교적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김영수)가 지난 4월 중소무역업체 21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무역애로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수출전망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45.0%가 ‘증가’ 및 ‘다소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감소’ 및 ‘다소 감소’라는 응답자는 7.0%포인트 낮은 38.0%로 나타나 중소기업 수출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올 1·4분기중 수출동향과 관련해서 ‘감소’ 및 ‘다소 감소’가 50.0%로 ‘증가’ 및 ‘다소 증가’의 32.1%보다 17.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또 올해 1·4분기 수출채산성은 ‘악화’ 및 ‘다소 악화’가 41.3%로 ‘호전’ 및 ‘다소 호전’이라고 응답한 32.1%보다 9.2%포인트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수출의 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 가격상승(48.2%), 바이어의 단가인하 요구(46.8%), 환율의 급격한 변동(39.9%) 순이었다(복수응답).
최근 원화의 환율상승이 중소기업의 수출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56.8%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 21.6%보다 35.2%포인트 높게 나타나 최근의 환율상승이 중소기업 수출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 미달러 대비 엔화의 환율상승이 우리 중소기업 제품의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는 ‘매우 부정적’ 및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33.0%,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5.0%에 불과해 엔화의 가치 하락은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 제품은 수출채산성 확보를 위한 적정 환율을 평균 1달러당 1247원, 100엔당 1068원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