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환관리 시급|
외환자유화 추진과 환율변동폭의 확대 등으로 기업들의 외환위험이 증가하고 있어 기업들의 환리스크 관리시스템의 확립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금융연구원은 10일 금감원에서 기업과 금융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국내기업 및 금융기관 환위험 관리시스템의 현황과 선진화 방안’ 세미나를 갖고 국내 기업들의 환리스크 관리시스템에 대해 논의했다.
강병호 금감원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은행은 여신거래 심사시 거래기업의 외환리스크 관리 현황을 심사항목에 포함시키도록 금감원은 은행이 이를 성실하게 수행하는지 여부를 점검키로 했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또 환리스크에 대한 인식제고 및 교육을 위해 금융연구원에 환리스크 관리 관련 강좌 개설을 추진하는 한편 공시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정비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배포된 상장사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회사 497개사가 환율의 급등으로 총 3조9579억원의 외화관련 순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외화관련 순손실 상위 10개사 중에는 하이닉스반도체(구 현대전자)와 한국전력, SK,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주요 IT업체 외화관련 순손실 순위
(단위:백만원)
회사명 2000년도 1999년도
하이닉스반도체 409189 212546
한국전력공사 404887 296439
SK 403145 186007
삼성전자 183695 141802
포항종합제철 175897 50200
자료:한국상장회사협의회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