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미르의 전설Ⅱ’를 캐릭터로 사용한 엠에스디의 지포스2MX 그래픽카드.
주기판 유통업계에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캐릭터 마케팅이 붐을 이루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엠에스디·아이브이씨·미디테크 등 주기판 유통업체들이 게임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과 잇따라 제휴를 체결, 게임 캐릭터를 제품에 부착하거나 소프트웨어를 번들로 판매하는 등 공동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엠에스디(대표 윤영태 http://www.msd.co.kr)는 지난 2월 액토즈소프트와 제휴를 체결, 온라인 게임인 ‘천년’을 주기판 캐릭터로 활용한 데 이어 최근에는 위메이드(대표 박관호 http://www.wemade.com)와 제휴를 맺고 역시 온라인 게임인 ‘미르의 전설Ⅱ’를 그래픽카드 캐릭터로 사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이달 중순 출시하는 지포스2MX 그래픽카드에 ‘미르의 전설Ⅱ’를 캐릭터로 도안하고 20일 무료이용 소프트웨어도 번들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아이브이씨(대표 노대환 http://www.ivc.co.kr)는 지난달 말부터 게임개발업체인 제이씨엔터테인먼트(대표 김양신 http://www.joycity.co.kr)와 제휴를 맺고 공동마케팅에 나섰다.
아이브이씨는 주기판과 그래픽카드에 레드문 캐릭터를 사용하고 이들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는 레드문 한달 무료이용권을 번들로 제공하고 있다.
미디테크(대표 정신영 http://www.meditech.co.kr)는 지난해 9월부터 가수 이정현을 주기판의 캐릭터로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주기판 유통업체들이 캐릭터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대부분의 업체들이 대만에서 제품을 수입, 판매해 자체 브랜드를 육성하기가 어려운데다 온라인 게임업체들도 온라인상에서만 게임이 이뤄져 브랜드 이미지제고에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제품에 캐릭터를 도입한 업체들은 해당 제품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주기판업계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로도 캐릭터 공동마케팅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