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지역 수돗물에서 바이러스 검출 논란이 일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정수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모든 정수기가 바이러스를 100% 제거한다는 조사결과는 없지만 그나마 걸러먹으면 조금이라도 깨끗하지 않겠느냐는 심리다. 정수기 구입요령과 관리방법을 알아본다.
◇정수기 종류=정수기는 사용하고 있는 필터 종류에 따라 역삼투압방식·중공사막식·압축활성탄방식·UV자외선살균식이 있으며 전기분해를 이용하는 이온수기가 있다.
역삼투압방식은 각종 유해 유무기 화합물·바이러스·세균·박테리아 등을 대부분 걸러주는 것으로 몸에 좋은 무기물까지 걸러버릴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중공사막식은 간격이 미세한 섬유를 통해 물을 정수하는 방식으로 필터의 성능이 시간이 지날수록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자주 갈아주어야 하는 것이 단점. 압축활성탄방식은 단순 정수방식으로 입자가 작은 물질은 그대로 통과시키기 때문에 정수가 제대로 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UV 자외선 살균식은 자외선 살균장치를 달아 각종 바이러스·세균·박테리아 등을 살균하도록 하고 있다. 국내 정수기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웅진과 청호의 경우 역삼투압방식을 이용하고 있으며 보완적인 효과를 위해 활성탄과 UV필터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구입요령=정수기에 대한 기본 원리를 이해했다면 다음에는 구입방식을 결정해야 한다.
최근들어 인기를 끌고 있는 방식은 웅진이 지난 98년 도입한 렌털방식. 현재 웅진의 렌털고객만 지난달말 현재 62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청호도 수만명의 고객을 확보한 상태. 렌털이 정수기 구매의 대중적인 패턴으로 자리잡았다는 증거다.
렌털은 최소 12개월부터 고객이 원하는 기간까지 가능하며 필터 교환주기에 맞춰 무상으로 필터를 바꿔주며 2개월에 한번씩 무상점검과 연1회 무료수질검사도 제공한다. 특히 1년 이상 장기사용고객에 대해서는 최고 35%까지 월사용료를 우대해 주기 때문에 일시불 구입에 비해 편리한 점이 많다. 5년 이상 사용고객에게는 소유권을 이전해 준다는 것도 장점.
냉정수기 CP-300, 냉온정수기 CHP-8800, 정수기 P-5200, P-5100 등 4종류가 있다.
가정용 정수기 P-5100의 경우 설치등록비 8만원, 첫해 월렌털료 2만8000원, 2년차부터 1만9000원이다. 업소용 정수기 CP-300은 각각 9만원, 4만6000원, 3만6000원이다.
맞춤구입과 장기할부로 구입하는 방법도 있다. 지난해 8월 웅진코웨이개발은 소비자가 자신의 기호와 수질 및 용도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맞춤구매방식을 선보였다.
필터와 구매방식 등을 소비자가 마음대로 고를 수 있기 때문에 가족수나 사무실 규모 및 구입예산 등을 적절히 고려해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청호나이스가 선보인 새로운 구매방식인 오너십서비스도 이용해볼 만하다. 오너십서비스는 구입시 일정액을 지불하면 고객에게 제품 소유권을 주고 4년간 무상필터 교환 및 정기점검을 시행해 주는 제도.
오너십서비스에 가입하면 최저 인수금을 10만, 20만, 30만원 중 택일할 수 있으며 설치비와 보증금은 없고 월납입액을 자동이체조건으로 고객이 선택해 낼 수 있기 때문에 가계부담이 일시불 구입에 비해 대폭 줄어드는 것이 장점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