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이동망사업자(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s)는 무선 주파수 사용 면허가 없는 상태에서 무선 스펙트럼 면허를 보유한 기존 이동전화사업자의 무선 네트워크에 접속하고 해당 무선 주파수를 이용해 소비자에게 무선서비스를 판매하는 사업자를 말한다.
MVNO는 회선재판매와는 구분된다. 회선재판매의 경우 가입자는 판매자가 독자적으로 관리할 수 있지만 원사업자의 상표를 그대로 사용한다. 반면 MVNO는 고객의 가입서비스에 대해 완전한 지배권을 갖는다. 또 자체 상표로 독자적인 요금체계를 설정할 수 있다. 이용자 측면에서는 마치 새로운 서비스사업자가 생긴 것으로 보이게된다.
따라서 MVNO가 도입되면 고객 선택권이 확대되고 서비스 종류가 다양해진다. 이뿐 아니라 사업자간 경쟁이 심화돼 요금인하 효과가 기대된다.
MVNO는 지난 99년 11월 영국의 버진모바일이 처음 상용화했으며 서비스 1년 뒤인 지난해 10월 말까지 50만가입자를 확보, 시장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버진모바일은 영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호주 옵터스사와 합작으로 호주에서도 상용서비스를 개시했으며 내년에는 미국·일본·유럽뿐 아니라 한국시장 진출도 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