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연 및 국공립 연구기관, 국립 이공계 대학에 일반 공무원 채용에서 일정 비율을 여성으로 채용하는 것처럼 일정 비율의 여성과학기술인력을 의무적으로 채용토록 하는 ‘여성과학기술인력 채용목표제’가 도입된다.
김영환 과학기술부 장관은 11일 이화여대가 마련한 ‘여성과학기술인력 양성 및 활용방안’ 간담회에 참석, 여성과학기술인력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현재 6%대에 머무르고 있는 여성과학기술인력을 오는 2003년까지 채용인력의 10%를, 2004년 이후부터 2010년까지 점진적으로 20%를 우선 채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를 위해 여성과학기술인력 양성 및 활용정책을 심의·평가하는 위원회 성격의 조정기구를 설치하고 여성과학기술인력DB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와 관련, 미국 등 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여성과학기술인력 양성 프로그램인 WISE(Women In Science and Engineering)를 도입해 초·중등학교 때부터 여학생의 과학기술에 대한 친화력을 키워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이를 위해 현재 기획사업중인 여성과학기술인력 양성계획 기초연구가 완료되는대로 여성과학기술인력의 양성·활용을 위한 정부 종합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