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위성 안테나가 중동지역 첫 수출길에 오른다.
안테나 전문업체인 웨이브프론티어(http://www.wavefrontier.com)는 지난 3월 수출계약을 맺은 50만대 멀티빔 위성 안테나 중 1만대를 1차로 부산항 우암부두에서 11일부터 선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물량은 13일 부산을 떠나 중동지역 수입업체 중 한 곳인 아랍에미리트공화국의 SGT엔터프라이즈에 인도된다.
SGT엔터프라이즈는 세트톱박스 및 안테나 등 위성방송수신설비 전문 유통업체로 연간 30만대를 수입할 예정이다.
국산 위성안테나가 중동지역 수출길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가 수출하는 멀티빔 안테나는 1개의 위성밖에 수신할 수 없는 기존 위성안테나와 달리 1개의 안테나로 최고 18개 위성에서 발사되는 전파를 동시에 수신할 수 있다.
따라서 여러 국가의 위성을 동시에 수신하는 것이 보편화된 중동지역에 적합한 제품이다.
웨이브프론티어는 나머지 40만대는 앞으로 1년 안에 모두 선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웨이브프론티어는 지난 99년 11월 멀티빔안테나를 개발한 뒤 지난해 스페인에 10만대를 첫 수출했고 미국에서도 라이선스방식 등의 수출제의를 받아놓은 상태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