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코스닥을 향해 뛴다>반도체·통신장비업체-비젼텔레콤

 비젼텔레콤(대표 노창환 htttp://www.visiontel.co.kr)은 정보통신장비용 핵심 반도체칩과 중계기 및 ADSL단말기를 개발·생산하는 전문업체다. 지난해 매출액 122억원, 경상이익 21억원을 기록하는 등 지난 97년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 특히 지난 3년간 연평균 180% 이상의 매출성장을 달성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반도체 설계기업은 용역위주로 하는 데 반해 비젼텔레콤은 양산을 통한 직접판매에까지 나서고 있어 차별화된다. 제품 로드맵(road map)을 바탕으로 10여종의 반도체칩을 개발해 삼성전자·머큐리(옛 대우통신)·한화정보통신 등 국내 유수 통신시스템 제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주력제품군인 광전송망·광가입자망 및 교환망 등 기간망에 들어가는 비메모리 반도체칩의 경우 국내에선 이 분야에서 유일한 설계전문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홍콩 선라이즈사와 대리점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달 중 홍콩 현지법인을 설립해 수출기반도 마련했다.

 시스템사업은 지난 99년 하반기부터 시작해 액세스중계기(MUX)·ADSL단말기 등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광모뎀·홈게이트·라우터 등의 개발도 완료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ADSL단말기의 경우 지난달에 설립된 중국 현지법인을 통해 소규모이지만 이미 수출도 하고 있다.

 전체 임직원의 54%가 연구개발인력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18.9%인 23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할 정도로 기술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능률협회 주관 벤처기업 대상 정보통신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대외적으로 기술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부채비율 37.10%의 견실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무차입경영 실현을 위해 노력중이다. 이 회사의 노창환 사장은 “특화된 영역을 중심으로 독점적 시장지배력을 갖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